거제의 휴식처
자연이 있는 거제 자연휴양림
거제도의 동부면 구천리 노자산 해발 140미터에서 565미터 사이에 자리한 휴양림은 바다로 둘러싸인 거제도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른 곳이다. 산 정상에 올라가면 거제 전역과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둘러싼 대한해협과 대마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는 등산로를 비롯하여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으며 여름이면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야영장과 숲 속의 집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괜찮은 곳이다.
보통 자연휴양림이라고 하면 국립 자연휴양림관리소에서 관리하는 휴양림 등을 생각하는데 거제 자연휴양림은 거제시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위치는 경남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산 103에 있다. 반려동물 동반은 불가하니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문의 : 055-639-8115
우선 먼저 산책을 시작해 본다. 나무에서 나온다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들이켜본다. 거제 자연휴양림은 인근 지역인 통영, 고성, 사천, 진주 등에서 유일한 자연휴양림으로 예약은 거제 자연휴양림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주변에 녹음이 그득해서 한낯의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다. 입장료도 따로 징수하는데 어른은 1,000원, 청소년은 700원, 어린이는 500원이다. 주차료는 일반 이용객 기준으로 소형차가 2,000원이다.
다른 곳의 자연휴양림과 가장 다른 점은 동남아나 열대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전국에 있는 수많은 자연휴양림을 들러보았지만 열대식물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곳은 제주도를 제외하고 거제 자연휴양림이 유일할 듯하다.
요즘에 시설이 많이 좋아져서 글래머러스한 캠핑이라는 글램핑도 일반화되었지만 이곳은 예전에 만들어진 야영장이라서 화장실이나 개수대, 샤워장도 있지만 전기를 사용할 수는 없다. 야영데크 사용은 1박에 10,000원으로 당일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불사용은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올라오면서 산행으로 인한 운동뿐만이 아니라 신체를 이용한 운동기구들도 있어서 직접 운동을 해볼 수 있다. 자연휴양림 곳곳에 이런 시설들이 적지 않게 있다.
야영장을 이용하면서 무언가 재료를 준비하던가 음식을 할 때는 이곳을 이용하면 된다. 야영데크는 사이즈가 5가지 종류가 있는데 텐트 크기에 맞춰서 데크 예약을 하면 된다. 이곳 관계자에 의하면 6월 매주 주말에는 야영데크의 예약이 모두 끝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야영데크를 보고 주변 풍광을 즐기면서 위쪽으로 걸어오니 숲 속 수련장을 비롯하여 단체고객들이 묵을 수 있는 산림문화휴양관과 곳곳에 숲 속의 집이 있다. 숲 속의 집의 이용 가격은 50,000 ~ 70,000원으로 크기에 따라 시설에 따라 차등 운영된다.
한 숲 속의 집으로 들어가 본다. 최근에 지은 대부분의 숲 속의 집은 편백나무로 지어진 곳이 많아서 안으로 들어오면서부터 숲의 향기가 느껴진다.
가만히 앉아서 바깥을 바라보고 있으며 여유의 향기가 풍겨 난다.
주변의 산책로를 따라 이곳저곳으로 흘러 다니듯이 걸어 다닌다. 산책로는 그렇게 경사가 높지는 않은데 미끄러운 곳에는 짚으로 덮어 놓아서 안전하게 걸어볼 수 있다. 아래쪽에는 짙은 초록색이 위쪽에는 옅은 초록색이 있는 것으로 보아 위쪽에 난 나뭇잎이 비교적 최근에 자라난 것으로 보인다.
이곳을 관리하시는 분이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숲 속의 집을 보여주었다. 이곳은 내부 전체가 편백나무로 만들어져 있고 심지어 상조차 편백나무로 만들어져 있다.
잠시 앉아서 산책길에서 느꼈던 뻐근함을 풀어본다. 거제 자연휴양림은 1993년에 개장을 한 곳으로 운영된 지 25년이 넘었다.
아래쪽에는 노자산 목재문화체험장 조성사업이 한참 진행 중에 있었는데 이곳은 문화 및 전시장 등의 집회시설로 활용되는데 공사 진척상황으로 보아 올해에 마무리 공사가 끝난 후 내년에는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창한 숲과 맑은 물, 거제만의 경관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거제시민뿐만이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힐링할 수 있는 좋은 여행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