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Jun 26. 2018

거제 고현시장

해산물이 가득한 거제 대표시장

거제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곳으로 해물은 말할 것도 없이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그런 거제의 대표시장답게 고현시장에는 상당히 많은 종류의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 거제도의 주요 항구들을 가보면 분주하게 거제의 앞바다를 오가는 어선이 잠시 부두에 묶여 쉬고 있다. 낚시꾼들을 나르는 어선도 보이고 생업으로 어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타는 어선도 만날 수 있다. 


거제의 바다에 인접한 거제 고현시장은 경남 거제시 거제중앙로 1883-2에 있으며 새벽부터 장이 열리는 곳이어서 경매에서 나온 해산물들을 구입할 수 있다. 거제 고현시장에서는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하는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 26일 거제 고현시장에서 최근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촬영을 마치기도 했다. 

거제 고현시장의 주차장과 인접한 곳에는 이렇게 거제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들로 만든 반찬들을 구입할 수 있다. 해산물과 농산물이 이 한 공간에 같이 공존하는데 특히나 김치 종류가 많아서 반찬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잘 담근 파김치의 맛이 사진에서 전달이 되는 느낌이다. 쪽파 1단을 잘 씻은 후 뿌리 부분을 칼등으로 살살 두드려서 담근 다음 파에 멸치 액젓을 살살 흩뿌려 20분 정도 절여주면 깊은 맛이 나는데 김장철에 구입할 수 있는 갓을 같이 담그면 풍미가 더 좋아진다. 

지금도 막 잡힌 은갈치의 빛나는 은색을 기억한다. 제주도나 거제도, 통영 등지에는 잡힌 지 얼마 안 된 갈치를 구입할 수 있는데 갈치의 은색이 유난히 빛나 보인다. 정문기(鄭文基)는 신라시대에는 ‘칼’을 ‘갈’이라고 불렀으므로, 옛 신라 지역에서는 지금도 칼치라 부르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갈치라고 부른다고 하였다. 갈치는 옛날부터 많이 잡히는 다획성 대중어로 우리 민족이 즐겨 먹어온 바닷물고기이다. 

시장에 오면 다양한 먹거리가 있고 그것으로 요기도 해보고 바다에서 잡히는 해산물로 담근 반찬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역시 남해의 바다에 오면 딱새우가 딱 보인다. 딱새우는 딱 딱새우만의 맛이 있고 찜으로 딱 좋기도 하고 딱새우 버터구이 요리도 추천할만하다.. 딱새우는 대하구이보다 까기가 더 힘들어서 먹는데 조금은 불편하기는 하지만 묘한 맛의 중독성이 있다. 가장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방법은 찜이지만 조금 요리 솜씨가 있다면 딱새우 버터구이 요리를 추천한다.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인지 구매하는 양이 조금 많은 편이다. 막 잡아 올린 물고기를 아침에 경매를 통해 가져왔기 때문에 싱싱함이 밖으로 까지 튀어나온다. 

거제 고현시장에서 만난 아주 싱싱해 보이는 딱새우들이다. 육지에서는 냉동 딱새 우도 보기 힘들지만 이렇게 살아 있는 딱새우를 만나는 것은 쉽지가 않은데 내륙에서는 주로 냉동 딱새우를 만나고 서울 노량시장 정도나 가야 만날 수 있는데 그곳보다는 이곳이 더 싱싱하다. 

`남해 편`으로 거제 고현시장의 다양한 반찬과 신선한 해산물을 시장상인들에게 직접 설명을 듣고 구매해 맛보는 내용이 있다면 거제에 온 사람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사할 수 있다. 

각종 영양가가 높은 데다가 가격까지 저렴해서 바다의 보리라고 불리는 고등어다. 여름철 조류에 의한 거센 물살을 헤치고 쉴 새 없이 원거리를 오가는 많은 운동량과 함께 충분한 먹이를 섭취했기 때문에 가을철 지방 함유량이 다른 어종에 비해 20% 정도 높아서 좋다. 

한 식당에서는 흔히 보는 꽃게가 아니라 다른 게를 가지고 요리를 하기 위해 손질을 하고 있었다. 이 게를 가지고 어떤 요리를 만들 수 있을까. 손질하는 크기로 봤을 때 게장을 담그려는 것처럼 보였다. 

어른 손 두배는 훌쩍 넘을만한 물고기들도 이곳에서는 흔하다. 산란을 앞둔 6월에 잡히는 병어는 많은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어 육질의 맛이 가장 좋다. 남도지방에서는 예로부터 병어찜을 제사장에 올리는 귀한 생선으로 여기고 있으며 신선한 것을 회, 구이, 찜, 조림 어느 것으로 해 먹어도 좋다. 이 생선과 비슷한 생선은 덕대라고 해서 병어보다 잘 안 잡히지만 크기가 큰 데다가 맛이 더 좋다고 한다. 

벌써 전어가 나오기 시작하는지 거제 고현시장에는 전어가 있다. 벌써 여름이 지나간 것 같다. 가을 생선인 전어를 이렇게 빨리 볼 수 있는 것도 남해에 자리한 시장의 매력이다. 그러나 지금 전어는 뼈가 굵어서 구워먹는 것이 좋다. 

입구에는 아이들이 고현시장의 풍경 그리기 대회에 나온 아이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있다. 

거제 고현시장에서 싱싱한 딱새우를 잡아서 찜을 해 먹으면 이런 비주얼로 만들어진다. 딱새우는 저렴한 바닷가재라고 불릴 정도의 맛을 가지고 있다. 거제 고현시장은 머무르는 거제 여행에서 한 번쯤 들러보고 싱싱한 해산물을 구입하고 직접 맛볼 수 있는 여행지다. 

매거진의 이전글 체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