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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16. 2018

감곡복숭아

여름부터 만나는 달달함

6월 말부터 음성의 감곡에서는 다양한 복숭아 품종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감곡복숭아의 참맛을 맛볼 수 있다. 품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5개 정도가 30,000원 정도면 달달한 복숭아 품종을 맛볼 수 있다. 음성의 감곡지역에서 생산되는 복숭아는 햇사레라는 브랜드가 붙어 있는데 햇사레는 ‘풍부한 햇살을 받고 탐스럽게 영근 음성 복숭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을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과육질로 음성 지역 특산물로 올림픽 때 선수촌에 공식 납품 식품으로 지정을 받기도 했다. 


감곡의 복숭아 농장이 이어진 곳의 구심점에는 햇사레 행복 이음 길이 조성되어 있다. 양쪽으로 천변길을 따라 2km 정도로 길이 만들어져 있다. 최초로 복숭아는 중국이 원산지로 실크로드를 통해 서양에 전해졌는데 개량 품종이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초로 한국에서는 창방조생, 백도, 천홍, 대구보, 백봉 등을 재배되고 있는데 내륙지방인 충청지역에서 대표적인 생산지는 음성이다. 

음성 햇사레 복숭아의 돌로 된 조형물 위에 앉아 있는 부엉이가 유독 눈에 뜨인다. 음성에서 생산되는 복숭아의  주요 성분은 식물성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당과 유기산, 무기물, 식이 섬유가 풍부한데 밤에 식은땀을 많이 흘릴 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다  피부 미용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음성 감곡까지 왔으니 맛있다는 복숭아를 만나보기 위해 한 농장을 찾아가 본다. 생산 및 출하 시기는 조생종인 창방은 6월 말부터 7월 하순에 이뤄지며 중생종인 미백은 8월 초순부터 하순까지, 만생종인 황도는 9월 초순부터 하순까지 만나볼 수 있다. 

100번 맛있고 달다고 하는 것보다 한 번 맛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감곡 복숭아를 하나 먹어본다. 햇사레 복숭아는 음성 지역의 좋은 일조량과 재배기술로 당도와 빛깔이 뛰어나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었다. 

무른 복숭아는 이렇게 껍질을 까먹어도 좋고 껍질을 까지 않고 그냥 먹어봐도 좋다. 복숭아를 만들기 위해 꽃을 피우는 시기는 4월로 이때에 햇사레 감곡 복숭아꽃 축제가 열린다. 복숭아라는 맛있는 과일은 세월이 지나면서 사람뿐만 아니라 차츰 신선이 먹는 선과(仙果)로 품격이 올라갔는데 병마를 쫓아내는 선약(仙藥)의 나무가 되기도 했다.

복사나무가 갖는 또 다른 상징성은 못된 귀신을 쫓아내고 요사스러운 기운을 없애주는 주술적인 징표를 가지고 있는데 연분홍의 아름다운 꽃이 핀 복사 밭은 도연명이 지은 《도화원기(桃花源記)》에서도 그렸듯이 인간이 추구하는 이상향을 대신하기도 했다. 복사꽃을 피우는 복사나무는 잎, 꽃, 열매 모두 약재로 쓰인다.


이런 맛있는 감곡 햇사레 복숭아를 함께 먹기 위해 구매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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