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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16. 2018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사람이라면 누구나 쉼이 필요하다. 하얗게 불태우듯이 머리를 쓰며 일하는 사람도 뜨거운 여름의 햇살을 받아가면서 일하는 사람도 모두 쉼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신만의 시간이다. 쉼을 마침표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쉼은 따옴표이다. 그것도 점점점 이어지는 따옴표로 너무나 길어서도 안되고 너무 짦아서도 안된다. 음성의 수레의산 자연휴양림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 캠핑장과 숲 속의 집들이 있어서 쉼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수레의산에는 주말이면 빈 곳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수레의산 국민여가 캠핑장이 있다. 북서쪽 산 아래 청소년수련원이 있고 차곡리 묘구재에서 수레의산으로 오르는 13.4㎞의 등산길이 있어 등산객들이 많이 찾아드는 이곳의 북쪽에는 수리산이 있고 서남쪽의 생리 안터의 남쪽에는 안골 고개가 있다. 

한차례 주말의 쉼을 즐기고 가고 오토캠핑을 해볼 수 있는 이곳 역시 쉼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산은 사람들과 달리 자연스럽게 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수레의산의 표고 600m 이상과 서쪽 계곡 400m 이상의 사면에는 신갈나무 군락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캠핑을 하기 위해서는 식수와 샤워장, 화장실,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편의시설들이 갖추어져야 하는데 수레의산 국민여가 캠핑장에는 그런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 국민여가라고 쓰여 있고 쉼이라고 읽어보며 주변을 돌아다녀 본다. 

국민여가 캠핑장이 있는 곳에서 조금 더 올라오면 다양한 평수로 만들어져 있는 숲 속의 집들이 등장한다. 숲 속의 집은 수레의산의 산세를 그대로 활용해서 지어졌기 때문에 직접 가서 보지 않으면 잘 모를 정도로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다. 

특히 한여름은 쉼이 필요한 계절로 한여름의 도심은 더위와의 전쟁으로 하루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다. 이런 때 산과 계곡이 있는 자연을 찾아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힐링의 쉼이 간절해진다. 물놀이장과 다목적구장을 갖추고 있어서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산의 기슭에 피어 있는 꽃들이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인해 꽃잎을 모두 아래로 떨구었다. 떨군 노란색의 꽃 위로 술이 드러났다. 평소에는 꽃잎으로 가려져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런 때 한 번쯤 고개를 내밀어 본다. 

회사에서도 단합회 차원에서 여행을 왔다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고기가 잘 구워졌다가 구우면서 고기를 몇 점씩이나 건네준다. 삼겹살이 꽤나 잘 구워졌다. 이렇게 야외에서 쉼을 하면서 구워먹는 삼겹살 한 점은 쉼의 정점에서 에너지를 주는 느낌이다.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이제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물놀이를 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물을 채운 수영장이 있다. 물 깊이가 생각보다 조금 있는 편이다. 시린 계곡물이 이곳에 콸콸 쏟아져서 담기고 피톤치드가 듬뿍 담긴 공기를 마시면서 쉼을 해본다.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충북 음성군 생극면 차생로 3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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