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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16. 2018

청소년 공간

천안시 청소년 수련관

사람이 살면서 수련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정신적인 것도 있고 신체적인 것도 있다. 어느 하나 가벼이 할 수 없는 것들이다. 보통 어떤 중견기업 이상에 속하게 되면 정기적으로 수련원을 가게 된다. 레크리에이션 겸 때론 교육을 받으러 간다. 대부분 업무에서 벗어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청소년 수련관이다. 성인들이 아닌 청소년들만을 위한 곳으로 성장과 미래에 대한 방향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 등이 운영이 된다. 


구 천안역 부근에 자리한 천안시 청소년 수련관은 오픈한 지 얼마 안 되는 청소년만을 위한 공간이다. 앞에는 천안 도서관도 있고 바로 옆에는 천안시 영상미디어센터가 자리하고 있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며 자신의 장래를 꿈꿀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볼 수 있다. 

어릴 때도 인형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가끔 이렇게 놓여 있는 인형을 보면 멀뚱멀뚱 쳐다볼 때가 있다. 그러고 보이 천안시에서는 천안 춤 영화제라는 것도 열리는지 그 마크가 보인다. C.ADFF라는 줄임말로도 표현이 된다. 

영상미디어센터에는 1층에 상상공방, 창의 공방, 카페 모모, 2층은 운영사무실과 맥 편집실, 휴게실, 3층은 장비 대여실, 오디오 스튜디오, 고급 편집실, 일반 편집 교육실, 4층은 인디플러스 천안(상영관)으로 조성이 되어 있는데 말 그대로 영상을 제작하고 체험하고 만들어보는 곳이다. 

청소년 수련관에서 1층에 이렇게 카페가 잘 만들어져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저렴하게 한잔 마실 수 있으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다. 이제 커피 문화는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즐기는 문화로 바뀌어가고 있다. 

2층에는 청소년수련관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그마한 식당도 갖추어져 있다. 잘 먹어야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고 놀고, 수련도 할 수 있다. 

수련을 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이나 몸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수련 시간을 특별히 정할 필요는 없다. 특별히 좋은 시간이 정해진 것도 아니다. 편한 마음으로 무리 없이 수련에 몰두할 수 있다면, 그 시간이 가장 좋은 시간이다. 내 몸과 마음을 알아가는 시간과 고치기 위한 노력은 생활 속에서 늘 필요로 한다. 

청소년들에게도 놀이공간이 필요한 이유는 불필요한 긴장은 자신을 조아 매기 때문에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된다. 이완은 순수의식의 고요함과 평온함을 주며 공부나 수련에서 있어서 긴장과 이완의 조율은 쉬운 수련뿐만 아니라 어려운 수련을 시도하는 데도 깊은 이완을 돕고, 마음 상태를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학생들에게 공부는 누구와의 경쟁에서 이기냐 지냐를 격렬하게 따지도록 만들어놓았지만 사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 아니요, 남과 경쟁하는 것도 아니다. 오직 나를 위한 실천이다. 그래야 공부가 일상이 되고 꾸준한 실천을 통해 평생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그 자체가 고통이 되면 그 압박을 벗어나는 순간이 오면 다시는 그것을 하고 싶어 하지 않게 된다. 그런 가운데 경쟁력이 떨어지면 어떻게든 과거의 끈으로 그것을 부여잡으려다 보니 그들만의 벽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청소년 수련관은 자신의 다양한 미래를 시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이 되는 것이 좋다. 욕심이 가득 찬 공부나 수련은 행복에서 멀어지게 하는 도구를 쓰는 것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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