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썩어가는 사람들
또 한 번 마동석의 이미지가 소모되었다. 동네 사람들 역시 마동석 캐릭터가 그대로 활용된 영화로 식상해 보이는 스토리에 식상한 영웅 캐릭터로 영화가 채워졌다. 한국에서 사학비리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 비리를 이제 유치원들도 따라가고 있다. 사학비리의 문제는 국가의 세금을 보전받으면서 그 돈을 유용하여 사적으로 사용하고 관리를 받으려고 하지 않는 데에 있다.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가 괴물이 되어간다.
동네 사람들은 말 그대로 동네에서 일어나는 비리와 그 속에서 괴물이 되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여고생이 사라졌지만 너무나 평온한 시골의 한적한 마을, 기간제 교사로 새로 부임 온 외지 출신 체육교사 기철은 동네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골 동네인데 분위기는 마치 대도시 같고 캐릭터들이 비현실적으로 그려졌다.
돈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부장검사로 퇴직하여 불법적인 웹하드 업체 대표를 무죄로 만들어준 여자 변호사와 사학재단들은 닮은꼴이 있다. 경찰과 룸살롱에서 일하는 사람들, 학교 교사 모두 한 통속으로 썩어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정의로운 캐릭터는 체육교사 기철뿐이다. 불법과 비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
비현실적인 동네에서 모두가 비현실적인 사람들만 있다. 그런 동네가 있을까란 생각도 해보지만 뉴스를 장식하는 일부 시골이야기를 보면 그것도 틀린 것은 아닌 것 같다.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이 점점 적어지는 세상에서 영화는 그걸 소모시키기만 할 뿐 바꾸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한계를 다시금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