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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10. 2018

라돈

방사능을 제대로 알려면

한국은 격동의 시기를 보내며 국제사회에서 입지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던 19세기 말 금속 줄무늬가 있는 조약돌에서는 신비한 에너지 광선이 발산되고 있었다. 신비한 이 돌은 빛을 발함에도 전혀 질량에 변동이 없었다. 손바닥만 한 광석 조각에서는 몇 시간, 몇 주, 몇 달이 지나도 무게를 전혀 잃지 않으면서 매초 200,000,000,000,000개가 넘는 초고속 알파 입자들을 뿜어냈다. 마리 퀴리는 1898년 뿜어져 나오는 이 빛에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것이 최근에 이슈화되고 있는 방사선이다. 


그녀가 발견한 돌은 라듐으로 최근에 한국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라돈과 이름마저 비슷하다. 라듐과 라돈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라듐이 붕괴하면서 중방사성 기체가 만들어지는데 무취, 무색, 무미다. 즉 사람이 느낄 수가 없다는 의미이다. 라돈의 정부 표준 안전 치는 1ℓ당 4 피코 퀴리(pCi) 이하다. 어떠한 건물이라도 라돈 오염에 위험한지 아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실내에 라돈 탐지기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사실이다. 


퀴리는 1890년대 이후 파리의 진흙밭을 걸을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손에 라듐을 묻히고 다녔으며 라듐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몇 년간 실험을 하다가 결국 치명적인 암에 걸리게 된다. 미세한 분진의 양은 100만 분의 몇 그램 정도였지만 뿜어져 나오는 독성은 어마어마하다. 방사능 가루가 뼛속의 DNA를 공격하여 그녀를 백혈병에 걸리게 해서 죽음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위험성이 증명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여전히 방사능의 위험이 노출되어 있다. 문제는 언론은 이슈화하기만 하고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업계에서는 관련 기관의 묵인 속에 자신들의 이득을 극대화하면서 국민의 건강에 위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방사선은 방사성 물질이 내는 전자기파나 입자 형태의 에너지 흐름으로 알파, 베타, 중성자, 엑스선, 감마선 등으로 구분된다. 


보통 방사능은 방사선을 내는 능력으로 베크렐이나 퀴리라는 단위로 측정되고 방사성 물질을 가지며 방사선을 내보낸다. 라돈 침대나 대리석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이제 원자력 발전소와 연구원 등에서만 특별하게 방사선을 내뿜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의 모든 것이 방사선을 내뿜고 그 수치가 건강 위협을 넘어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할 수 있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석고보드, 석면 슬레이트 등 건축자재 중에도 존재하고 암석이 생활에 사용되고 인체와 접촉할 수 있다면 우선 건설할 때나 제품을 만들 때 방사선 측정을 의무화해야 한다. 라돈가스의 실내 농도는 건물이 위치한 지역의 특성의 영향도 받게 되는데 만약 학교가 자리한 곳의 토양이 화강암 성분이 많이 있다면 라돈 농도는 높게 측정이 된다. 


빌딩과 같은 높은 건물은 건물 바닥의 토양에서 발생한 라돈 가스가 고층의 실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저층보다 낮기 때문에 농도가 낮게 측정된다. 그리고 환기를 시키면 라돈의 농도는 자연스럽게 내려가기에 문제가 안 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 환경과 관련된 환경부, 아이들의 교육과 연계된 교육부, 원자력을 연구하고 그 위험을 줄이는 원자력 연구원, 국토의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등 모두 자신들의 이해득실에 따라 움직이며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생각하고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침대, 대리석, 학교로 이어진 방사능의 문제는 언젠가는 다시 터지게 된다. 국가는 국민이 이유가 없이 병들어가는 것을 방치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방사능의 공포에 휩쓸려서 살아야 된다는 것도 아니다. 방사선이 무엇인지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고 특히나 건강이나 교육과 관련된 기업과 기관은 철저하게 방사능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그것을 의무적으로 체크해야 오늘의 문제가 재발하지 않는다.


WHO(세계 보건기구)와 EPA(미국 환경청) 등은 라돈을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1 pci는 37㏃(베크렐)로 실내공기 질 관리법 공동주택 권고기준은 200㏃(5.4 pci)/㎥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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