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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11. 2015

2015년 10월 독서일기

 읽어야 할 책...

평소에 해야 하는 일을 하면서 책을 한 달에 15권 가까이 읽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남은 20일 동안 읽을 책을 정리해보니 나를 찾아줘, 악의 나라, 나라 없는 나라, 사형집행인의 딸, 현금이 도는 장사를 해라, 곁에 두고 읽는 서양 철학사, 속삭임의 바다, 결혼보다 월세... 가 우선순위에 올랐다. 


분류를 해보면 소설은 5권, 경제 관련 2권, 철학 및 인문학 2권이다. 제각기 다른 매력이 있고 재미도 있기도 하다.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


600페이지가 넘는 장편 소설이다. 영화를 먼저보고 원작 소설을 일게 되는 역주행이다.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 닉던을 거의 완벽하게 궁지에 몰아넣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사라진 여자 에이미 엘리엇 던의 이야기가 매일매일 이어진다. 변변한 일도 하지 않으면서 자신에게 의지해서 살아가는 닉던을 보며 에이미 엘리엇은 제대로 된 경고를 해주기로 마음 먹는다. 게다가.. 바람까지 피고 쓸모없는 것까지 사기 시작한다.   이 남자 어떻게 해야 할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악의


조그마한 책이 양장으로 되어 있다. 인간의 마음에 숨겨진 악의는 보통은 좋지 않은 의미로 생각된다. 

이 단어가 의외의 곳에서 사용되는 것은 바로 법정이다.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일정한 사실을 알게 되는 것으로 자신의 법률행위의 원인이 되는 내면적 사실관계를 의미한다. 


소설은 중반까지 가면 대부분 인과관계와 누가 용의자인지 밝혀졌지만 형사는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끊임없이 이유를 찾아간다. 범인이 잡혔으면 대부분 대충 정리하는 한국과 범인이 잡혔어도 그 이유가 타당하지 않다면 끝까지 밝혀내려는 일본과의 차이점이 엿보인다. 2/3쯤 읽었으니.. 금방 끝이 날듯 하다. 


이광재의 나라 없는 나라


동학농민운동을 이끈 전봉준 장군의 이야기이다. 동학농민운동은 백성들이 중심으로 된 조선 마지막의 혁명운동이다. 그 끝물에는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살기 위해 도전을 한 백범 김구도 참여했다. 전봉준의 이야기이며 민초들의 이야기이다.  출간된지 얼마 되지 않은 뜨끈한 책이다. 유럽 국가들의 근대화 과정이나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서 중간계층의 참여를 이끌어내어 성공한 것과 달리 민초들로만 이루어진 동학농민운동은 결국 실패한다. 


올리버 푀치의 사형집행인의 딸


거의 읽었지만 추리소설로서 어떠한 장점이 있는가를 다시 한번 파악해봐야 할 듯하다. 이미 브런치에 이 책의 요약글을 발행한 바 있다. 


올리버 푀치의 작품 사형집행인의 딸은 불합리한 마녀사냥을 해결하는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과 그의 딸인 막달레나와 막달레나에게 반한 남자 의사 지몬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책의 제목을 사형집행인의 딸이라고 한 것은 그의 딸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아름답기도 하지만 지혜로우면서 현명한 여성이기도 하다. 중세의 사형집행인의 자식은 같은 일을 하는 사람 하고만 결혼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젊은 의사 지몬의 해바라기 구애가 지속되지만 막달레나는 그가 좋지만 조금은 거리를 두며 그를 밀어낸다. 


손봉석의 현금이 도는 장사를 해라.


장사를 하던가 기업을 운영하게 되면 매출을 상당히 중요시한다. 그렇지만 현금화하는 것은 그것에 비해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 현금을 중요시하라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는 현금의 흐름, 경영의 흐름, 외상 관리, 선수금, 재고자산관리, 일명 JIT로 불리는 적시생산시스템, 운전자본, 통장관리, 현금수입 시스템, 현금지출시스템, 통장관리시스템 등을 각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사람들의 사업 아이템은 모두 제각각이고 사업하는 방식도 상당히 다양하다. 사업의 문제는 사람의 문제이기도 하고 재고의 문제이기도 하다. 단가를 낮추려고 대량생산을 하면 우선 가격경쟁력은 생기지만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장점이 아닌 단점으로 바뀌게 된다. 자영업자나 1인 기업 등에게 유용해 보이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오가와 히토시의 곁에 두고 읽는 서양철학사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50명의 철학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책이다. 철학을 좋아하는 터라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은 무척 반갑다. 일반적인 철학 전문서와는 달리 가볍게 풀어놓고 있어서 읽기가 쉬운 편이다. 50명의 철학자가 등장하지만 질문은 100개다. 철학이 아무런  쓸모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철학을 읽다 보면 사람의 가치와 인생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나에게 이득이 되더라도 세상을 생각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면 이득을 보지 않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모두에게 이득이다.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정보와 철학이 세상에 퍼졌지만 우리는 더 삭막해져 가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물질적으로는 여유가 있어졌는데 생각은 더 물러지고 약해지고 있다. 작은 정신적인 충격에도 일어서지 못할 만큼 타격을 입는 것이 현대인이다. 그 결과 묻지 마 살인이나 충동조절장애 같은 것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철학은 생각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학문이다. 


팀 보울러의 속삭임의 바다


이건 가격표도 없는 책이다. 즉 화이트북이다. 화이트북은 출간하기 전에 특정 그룹에게만 노출되어 그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표지 디자인 등을 결정하여 출간하기 위해 발행한 책이라고 보면 된다. 그 어떠한 소개도 없고 선입견을 가질만 한 정보도 없다. 심지어 저자의 소개도 없고 에필로그나 프롤로그조차 없다. 얼핏 보니 노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읽기 전에는 그 내용을 알기 힘들듯 하다. 


성선화의 결혼보단 월세


남자보다 월급이 좋다는 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아껴서 부동산 임대업으로 월세를 받아라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금융에 대해서 공부하라고 권하고 있다. 지금까지 부동산으로 수익을 내라는 책은 세기도 힘들 만큼 많이 나왔다. 행복 =  돈이라는 공식이 성립한다면 그 방법이 최선일지 모른다. 그러나 행복은 그렇게 간단하게 규정되지 않는다. 행복을 느끼는 방식도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인생의 목표가 모두 다를 텐데 그것을 한 가지 잣대로만 줄을 세워놓으니 진정으로 행복할리가 없다.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틀에 억지로 자신을 끼워 맞추는 꼴이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이 담겨져 있다. 단순히 돈을 벌자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되었는지 소소한 이야기가 같이 섞여져 있다. 


발터 뫼어스의 꿈꾸는 책들의 미로


책 제목에서부터 조금 독특하다는 생각을 해서 보게 된 책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글을 쓰는데 있어서 새로운 색채를 더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책이다. 


부흐하임에서 가장 큰 모험은 

여러분의 머릿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소설이나 인문학을 읽어서 좋은 것은 자신의 가능성을 더 열어주고 생각의 풍요로움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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