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보다 월세

여자가 남자 만난 이야기

결혼보다는 월세의 책 제목을 보고 시중에 나온 비슷비슷한 재테크 책이려니 생각을 했다. 다 읽고 보니 그것보다는 저자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책의 시작은 30대 싱글 여성들의 통계 데이터로 시작한다. 성선화라는 기자가 남자를 만나고 실패를 하면서 누구에게 의지해서 사는 것보다 자신이 스스로 서는 과정을 써 내려가고 있다.


그녀가 결혼보다 월세라고 책 제목을 지은 이유는 책 첫 부분에 나와있다.

신혼집을 위해 분양받아 들어가려고 했던 아파트 문제부터 서로의 자존심 싸움까지 더해진 그 남자와의 관계는 의처증으로 변해갔고 결국 안 좋은 결말을 맺었다고 한다.


"사랑 없는 결혼은 그에게도, 나에게도 '지옥'이었다."


그리고 자기보호본능으로 아주 심각하게 자신을 보호하던 그는 돈 자랑하는 어떤 남자를 만나 치명적인 결말을 맞았다고 한다.


"돈 자랑하는 남자 중에 제대로 된 놈은 하나도 없다." 정말 괜찮은 남자들은 돈으로 여자를 꼬시지 않는다. 이건 진리다. 돈은 누구나 빼앗아갈 수 있지만 그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누가 빼앗아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후에 만난 잘생긴 외모에 이제 의사가 될 남자는 그녀에게 딱 두 달만 계약 연애하자고 권했다고 한다. 그런 남자를 만나고 그녀가 양아치 덕분에 인생을 알아간다는 것을 정말 제대로 깨달았다고 한다. 투자에 대해 배우던 그녀는 남자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에 부동산으로 잔뼈가 굵은 남자와 인연이 있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남자는 반드시 대가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말하고 있다.


"돈 많고 집안 좋은 남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따르게 마련이다." - p112


요즘 흔하디 흔한 주상복합의 광고는 달콤하다. 1억 원에 세채 그리고 나오는 돈도 쏠쏠하다. 그런 좋은 투자를 왜 대기업은 외면하고 있을까? 저자 역시 프로젝트를 모두 끝낸 후에 분양 시장의 3대 거짓말을 알게 된다.


첫째! 이거 팔아봤자 남는 것도 없고, 회사가 돈을 번다.

둘째! 내가 사려고 했다. 아는 사람 혹은 가까운 친척이 샀다.

셋째! 다 팔리고 남은 게 몇 개 없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사기꾼들이 있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금융이든 부동산이든, 연인관계이든, 친구관계이든지 간에 사람은 쉽게 돈을 벌려는 속성을 가지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이 세상에는 순진한 눈 먼 돈을 노리는 하이에나가 넘치는 법이다.


사람에게 결핍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편하려고 누군가를 만나려고 할 때 그때 함정이 생기고 돈만을 바라보고 덤빌 때 사기꾼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결핍이란 자신이 부족한 것을 진정으로 알기 위해 자신을 스스로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사람에 해답이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이나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리지 않고 혼자 설 수 있는 힘은 본인을 가장 본인답게 만들어준다.


가난보다 무서운 것이 바로 '가난한 자신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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