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Oct 13. 2015

영화 노크 노크

여자를 조심하라. 요물일지니..

남자와 여자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사이코패스 같은 극한으로 치닫는다면 여자가 훨씬 수월할 수 있다. 남자는 여자가 약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름다운 여자는 더 약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까지 가지고 있다. 왜 예쁜 여자는 약하고 힘이 없다고 생각할까? 경험한 바에 따르면 예쁜 여자가 오히려 힘이 센 경우가 훨씬 많았다. 보기에는 후덕해 보이는 여성이 힘이 없을 경우가 더 많다.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보통은 더 많은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성의 외모에 속지 말자... 돌아올 수 없는 단계까지 갈 수 있다. 


나름 성공한 건축가인 에반은 가족에 헌신적이고 누구보다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한다. 마침 휴일을 맞아 가족은 에반만 남겨놓고 여행을 떠나는데 홀로 집에 남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던 에반의 집에 Knock, Knock 소리가 들려온다. 비에 젖어 시각적으로 딱 보기 좋은(?) 여성 두 명 제네시스와 벨이 그의 집에 찾아 온 것이다. 그녀들의 유혹이 전혀 안 먹힐 것 같은 에반은 서서히 그녀들의 단계별 유혹 공격에 빠지게 된다. 


남자라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치명적인 유혹.. 빠지면 잠시의 쾌락이 지금까지 이루어놓은 것을 모두 무너트릴 수 있다. 



1단계 - 연약해 보이기


여자들이 잘 사용하는 방법이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남자들이 어떤 포인트에서 무너지는지 여자들은 잘 캐치해낸다. 이 상황에 처한 것은 우연이라는 것만 잘 인식시켜 주면 된다. 이상황이 우연으로 찾아온 아주 좋은 기회고 아무런 리스크도 없다. 1단계 경계심만 누그러트리고 남자의 마음 안에 들어가면 거의 반쯤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2단계 - 호의를 베풀게 만들기


남자의 경계심은 어느 정도 풀어졌지만 아직 모든 것을 걸만큼 바보 같지 않다. 남자를 바보로 만들기 위해서 여자들은 자신이 도움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것을 슬쩍 흘려주면 된다. 그리고 사소한 것 하나에 상당히 기뻐해 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해준다는 것이다.  남자들은 비싼 선물 줄 때만 여자들이 기뻐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에 사소한 것에 기뻐하는 여자를 보면서 순수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기 시작한다. 


3단계 - 남자의 관심사를 좋아하는 척


평소에 관심 없었던 시사나 고루한 음악, 스포츠, 예술이든 어떤 것도 상관이 없다. 남자들은 자신만의 관심사에 여자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보통 남자의 관심사와 여자의 관심사는 다르기 때문에 남자들은 보통 같은 관심사를 가진 남자들끼리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축구에 열광하는 남자에게... 메시의 환상적인 드리블 능력을 칭찬한다던지, 축구를 많이 하는 남자는 허벅지가 두꺼워서 섹시해 보인다는 등... 마음에도 없지만 이런 말 한마디가 남자의 호감을 산다. 그 남자의 정치성향이 보수라면 세월호로 인해 둔화된 경기를 탓하고 진보라면 현 정권의 문제점에 맞장구를 쳐주면 된다. 


영화에서는 에반의 음악 성향에 대해 동조하고 가벼운 여자가 아닌 척 지적인 말을 몇 마디 한다. 그리고 다른 여자는 그가 틀어주는 음악에 환호하고 즐거워하기까지 한다. 



4단계 - 고립시키기


결국 에반은 그 둘과 함께 잠을 자게 된다. 거의 완벽한 함정을 파놓은 매력적인 여자 두 명은 정말 거부하기 힘든 대상이다. 어쨌든 함정에 빠졌고 부인이 있는 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주변에 말할 수도 없고 경찰에 신고하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야 한다. 이런 종류의 여자들은 남자를 고립시키는 방법을 너무 잘 안다. 


5단계 - 정상적인 판단 못하게 만들기


일반적이지 않은 함정에 빠진 남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Go 하자니 위험하고 뒤로 돌아가는 것도 쉽지 않다. 여자들은 이쯤 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받기 위해 딜을 하기 시작한다. 적당하게 버틸 수 있을 만큼 조이기 시작한다. 끝의 한 방을 남겨둔 채 남자를 몰아간다. 



6단계 - 본성 드러내게 만들기 


여기까지 오면 이제 남자와 여자와의 관계는 막장에 이른 것이다. 지금까지 남자가 했던 말 중 트집이 될만한 것 위주로 되돌려주기 시작한다. 이제 같이 진창에서 뒹굴면서 쓰레기가 되지 않으면 이런 여자들과 싸울 방법은 거의 없다. 여자를 상대로 원래의 자신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영화에서 에반처럼 나름 격식 있다고 생각하는 남자일수록 그런 상황을 견디기 더 힘들어한다. 


영화에서처럼 사이코패스 같은 여자들이 아니더라도 일명 꽃뱀으로 불리는 여자들은 대부분 이런 방법을 사용한다. 남자에게 저런 방법이 유효하겠지만 제비가 여자를 상대할 때는 조금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 


영화 상영시간 내내.. 당하고.. 또 당하고.. 멍청하게 당하고.. 마지막까지 당한 에반은 두 명의 여자들에게 밑바닥을 보여주게 된다. Bye 에반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 마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