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언니가 필요 없는 세상을 위해
언니라는 영화 속에서 언니는 경호원 출신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실전파 출신이다. 사실 이런 언니는 한국에서도 손꼽을 수밖에 없다. 이종격투기를 하는 여자들도 운동한 건장한 남자를 상대하기에는 벅차다. 영화 속에서 박인애는 지적장애가 있는 여동생 박은혜의 언니다. 부모 없이 홀로 동생을 키우면서 살아가지만 그녀는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가 없는 입장이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그녀는 동생이 납치되자 자신이 가진 능력을 십 분 발휘하기로 한다. 분명한 것은 폭력으로만 해결해야 되는 상황이나 사람들은 세상에 분명히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상황이라면 필자 역시 영화 속 그녀와 같은 방법을 선택할 듯하다.
불편한 것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비열하고 비굴하며 폭력적이라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예의를 지킬 필요성은 없다. 더 폭력적으로 대해야 되는 사람들이다. 사회적 약자들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추악한 단면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진정한 강자는 정말 강해 보이는 사람일수록 더 강해진다. 외유내강이라는 의미는 내부가 단단하기에 얼마든지 외부의 유연함을 강함으로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영화 속 남자들은 한결같이 피라미드에 종속되면서 살며 돈과 힘에 굴복하고 있다. 자신의 생각 따윈 없이 하고 싶은 대로 본능에 충실하며 동물처럼 살면서 약자를 괴롭힌다. 죽여도 마땅한 사람이 있을까? 법치사회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한 것은 여러 사건사고를 통해 이미 많이 알고들 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사람의 문제인 것도 사실이다.
본 시리즈나 테이큰 정도의 액션씬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 적당했다. 영화의 스토리는 다소 엉성했고 등장하는 남자들 역시 모두 평범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는 것도 조금은 억지스러운 부분은 있었다. 마지막에 자신의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남자가 한 명은 있었지만 그 역시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하기사 지금 사회분위기를 보면 사람을 사람이 아닌 하나의 부속품이나 동물처럼 생각하는 부류들이 있는 것은 맞다. 약자를 생각하는 척하면서 결국은 있는 자들을 위한 정책을 펴는 정치인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사회가 그런 사람들이 많은 것은 건강하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적당한 폭력을 행사하되 상대방이 걸고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