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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Feb 10. 2019

3,000원

천안 착한 가격업소 3,000 국수 

3,000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식당에서 한 끼 식사를 하기 무척 어려운 금액이다. 저렴하다는 잔치국수조차 대부분의 국숫집들에서 5,000원에서 7,000원까지 받는 곳도 있다. 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 착한 가격으로 물가를 안정시키는 그런 음식점을 소개하고 싶어 졌다.

천안시에는 착한 가격업소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알리고 있는데 이는 상생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젠 국수도 특별해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는 곳이다. 순수 국내산 멸치로 다시 국물을 낸 깔끔하고 고소한 육수의 쫄깃함이 면발에 배어 있다고 자신하고 있었다. 

주방으로 들어가 보았다. 항상 육수를 준비해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이렇게 살짝 끓여낸다고 한다. 

착한 가격업소로 지정이 되면 크지는 않지만 지원이 뒤따른다. 식기나 물 잔 등이 제공되기도 한다. 

아삭함이 있는 이곳의 김치는 형태가 확실하게 잡힌 배추김치가 아니라 무언가 이것저것을 넣은 것 같은 김치인데 잔치국수와 궁합이 좋았다. 

3,000원의 국수에 이런 완자가 들어간 곳은 처음 보았다. 이 잔치국수의 면발은 소면을 사용하였는데 중면을 사용하는 곳도 간혹 있지만 육수가 배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소면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국물은 담백하고 양념은 많이 사용하지 않았으며 계란지단을 사용해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필자에게 3,000원은 주말에 수영을 가는 공공수영장의 1회 이용금액으로 먼저 연상이 된다. 인건비가 인상되고 프랜차이즈나 패스트푸드 전문점, 즉석밥 등의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고 한다. 가성비가 좋은 음식점도 좋지만 착한 가격업소처럼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을 위한 음식점도 많이 있었으면 한다. 

첫 젓가락을 든 것이 5분 전쯤 되었을까. 금방 바닥을 드러냈다. 독특한 음식점이기도 하다. 멸치육수의 담백함은 다른 곳과 비슷하나 계란지단과 완자가 들어간 것이 독특했다. 3,000원이라는 가치가 주는 만족감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원두막 3,000 국수

충남 천안시 동남구 양지 15길 55

041-578-8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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