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정해진 것이 없어서 재미있다.
즐겁다는 표현을 사용하려고 하다가 재미있다로 바꾸었다. 인생이 항상 즐겁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항상 재미있을 수는 있다. 그것이 좋던지 나쁘던지 간에 말이다. 절대적으로 좋고 나쁜 것은 없다. 그렇게 느끼는 본인만 있다. 마이너 한 영화이기는 하지만 해피 데스 데이를 재미있게 본 편이어서 속편도 나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조금 더 다른 느낌을 부여하기 위해서 양자역학을 끌어들였지만 그것은 콘셉트뿐이지 큰 의미를 담고 볼 필요는 없다. 절대 끝나지 않는 생일에 또다시 갇혀버린 트리와 더 강력하게 돌아온 베이비의 무비로 그녀의 재탕 하루가 다시 시작이 된다.
영화에 너무 많은 교훈을 넣으려다가 보면 식상하게 된다. 흔히 말해서 바른 인생 살기를 위한 것을 강조하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의미다. 트리는 이번 작품에서는 ‘베이비’와의 끝나지 않는 게임의 규칙을 파악했을 뿐 아니라, 생일을 벗어나야 하는 확실한 이유가 가지고 도전한다. 확실하게 내일 살 수 있다면 과감하게 죽음을 시도할 것인가란 질문에 도달할 수도 있다. 보통은 생산적으로 무언가에 도전하지만 그녀는 죽는 것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도해본다. 아무런 장비 없이 비키니만을 입은 채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먹으면 반드시 죽는 약품을 먹어댄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확실하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서도 별다른 문제없이 살 수 있는 정해진 인생보다는 바로 앞일도 예상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인생경로를 살 수 있는 미래를 선택할 듯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을 가질 수 없고 모든 사람을 살릴 수 없으며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은 결국 그 순간 자신에게 충실할 때 가치가 있어진다.
영화 속에서 허당 매력과 함께 망가지는 것을 서슴지 않았던 제시카 로테라는 배우 역시 가능성이 있는 배우였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잘 살린 여배우 제시카 로테의 다음 작품이 어떤 것이 될지는 모르지만 연기력으로는 감당할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과거에 했던 행동을 후회하는 말을 많이 한다. 영화에서 말한 것처럼 아니 아인슈타인이 증명한 것처럼 시간은 절대적이지 않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아주 특수한 상황에서만이 다. 공부를 더 열심히 안 한 것도 당신이고 누군가와 갈등을 만든 것도 당신이다. 그건 과거고 변하지 않는다. 현재에 선택하는 것만 집중하면 된다. 그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어느새 현재는 과거가 되어 있다. 코믹함이 재미있게 그려지며 인생 조언도 적당하게 믹싱 되어 있어 볼만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