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지 못한 여자

모든 일은 조그마한 것에서 시작된다.

자비로 출판을 하던 넬레 노이하우스에게 날개를 달아준 작품은 바로 사랑받지 못한 여자다.

피아라는 캐릭터가 살아나는 소설이다.

이 작품으로 인해 타우누스 시리즈는 인기를 얻고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라가게 된다.


"사랑을 믿지 마라. 사랑은 너를 기만하고 절망에 빠뜨린다. 그리고 네가 파멸한 다음에야 알량한 구원의 손길을 내밀 것이다. 사랑은 삶이 네게 보내는 조소에 불과하다."


이런 자극적인 문구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남편과 이혼한 후 작은 마을 타우누스 강력반으로 복직한 피아 키르히호프 형사는 강력반장 보덴슈타인과 조우한다. 갑자기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그 살인사건의 희생자는 누가 봐도 매력적인 이자벨이다. 마을 사람들을 조사하는데 그녀에 대한 표현이 모두 제각각이다. 청렴하기로 소문났던 하르덴 바흐 검사의 자살사건과 이자벨의 죽음은 관련이 있을까?


사건을 조사하던 보덴슈타인은 이자벨 살인사건을 조사하다가 첫사랑과 만나게 된다. 감정이 끼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미모만큼이나 많은 남자와 염문을 뿌리고 다른 여자들은 그녀를 모두 시기하고 미워하기까진 한다. 승마 클럽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과 정재계 인사까지 엮인 이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진다.


모든 남자에게 사랑을 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 사랑을 받았던 것일까.


이 소설의 끝을 알고 싶은 사람은 직접 읽어보길 권해본다. 독일 소설과 일본 소설의 공통점이 있다. 보면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사람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는 잠이다. 미움, 갈등, 욕망, 두려움 같은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고 끝이 된다.


애필로그


막 잔을 비운 보덴슈타인은 기꺼이 새 맥주잔을 받았다.

"사건도 해결됐는데 고민이 많아 보이십니다."

"네 사건은 잘 해결됐습니다. 그냥 생각 좀 하고 있었습니다."

"그 말은 좀 위험하게 들리는데요.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십니까?"

리텐 도르프는 경계하는 눈빛으로 그를 살폈다.

"뭐랄까.... 헌신적인 우정에 대한 거죠."


나 역시 소설을 쓰는 입장에서 저자가 남긴 감사의 말처럼 끝을 맺고 싶다.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줘서 고마워요. 곧 내가 자랑스러워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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