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再生)의 봄

2019 도시재생 박람회

모든 생물에 재생의 능력이 있듯이 인간의 신체 역시 재생의 힘이 있다. 플라나리아의 경우처럼 조직의 작은 조각이 완전한 새 개체로 생장하는 정도부터 도마뱀의 꼬리가 새로나는 정도의 부분 재생이나 인간처럼 상처 입은 부위의 치유를 위해 표피 및 기타 조직들을 재생해내는 제한된 능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인간은 몸에 문제가 생기면 인공관절 등으로 대체하기도 하지만 원래 인간의 신체보다 더 강할 수는 없다. 도시 역시 오래된 것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보다 재생하여 도시의 색깔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더 경쟁력 있다. 인천항 제8부두에서는 인천시와 국토교통부, 문화일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19 도시재생 산업박람회’가 열렸다. 봄에 열렸으니 재생의 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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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은 블록 및 개개의 건물의 중요한 도시생활 메커니즘인 인간의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높은 수익만을 노린 접근방식이나 프레임이 아니라 살고 있는 사람들이 같이 살아가는 것이다. 개발은 평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포맷 과정을 거쳐서 새로운 성을 쌓는 것이 일반 사람들의 생각이지만 도시재생의 가치는 거기에 있지 않다. ;도시엔 활력을, 지역엔 일자리를'라는 슬로건으로 17일 오픈된 박람회는 오는 20일까지 인천항 제8부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도시재생 박람회는 올해 첫회로 전국의 지자체 136곳, 공공기관 21곳, 민간 기업 31곳이 참여해 각 도시나 기관의 도시재생 사례를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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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람들의 92%는 도시에 살고 있다. 2019년 12월에 완공될 인천의 상상 플랫폼은 이곳을 활용하게 되는데 축구장 2개 크기의 옛 곡물창고로 문화예술과 창업 공간 등으로 새롭게 꾸며서 내항과 개항장 문화재생 사업의 마중물로 삼을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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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갈 수 있는 도시의 경우 잃어버린 옛 흔적을 뒷받침하는 도시재생이 재성장을 자극하기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도시재생은 오래된 가치의 중요성을 보완해주는 것으로서 상실된 도시 일부분의 구조적 기능이 대체되어야 할 경우에만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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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을 가지고 있는 천안시 역시 2019 도시재생 산업박람회에 참여를 했다. 천안시는 천안역을 중심으로 동남구 부근까지가 구도심으로 지금 한참 도시재생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진척시키고 있었다. 도시재생의 경우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 및 직장과 생활권으로 분화된 도심과 부도심들은 대규모 개발을 통해 도시의 특화된 색깔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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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 도시재생은 크게 천안 역세권, 남산지구, 동남구청사로 구분해 볼 수 있다. 한국의 도시 역시 기차역을 중심으로 발전하였기에 역세권의 도시재생은 모든 도시들의 중요한 이슈이기도 하다. 천안은 동남구청사를 중심으로 시설 연계 배치, 커뮤니티 강화, 사용 편의성 증진의 구상을 하여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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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날 때 재생의 봄도 피어나고 있었다. 전통시장이 있어서 가끔 방문해보는 남산지구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골목길 환경 개선, 지역사 박물관 조성, 사회적 임대주택, 오룡쟁주 테마파크, 고가 하무 공원, 주택개량, 도시텃밭, 어르신 일자리 복지문화센터 등의 조성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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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것을 재생하는 도시재생이라고 해서 스마트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충분히 4차 산업의 색깔을 입힐 수 있다. 스마트 도시 플랫폼으로 재탄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도시재생은 노인층을 배려하는 것도 있지만 장기적인 동력을 얻기 위해 일자리, 교통, 청년을 연동하는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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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로 가정이 있다. 주택이 길을 이루면 가로, 조금 넓혀서 생각해보면 마을, 도심, 권역이 된다. 사람을 얼마나 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 도시재생이며 뉴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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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도 다양한 자원이 있다. 역사와 문화가 스며든 원도심이 있고 기존 자원이 원래 있었다. 충청남도의 도시재생은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마을 경쟁력을 갖추면서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있다.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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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공주 원도심 재생, 꿈을 찾은 홍성군의 새봄 둥지 남문동 마을, 예산군 함께 이어가는 H2O 공동체 배다리 마을, 논산시의 함께해서 행복한 화지마을,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동남리 항교마을,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를 지향하는 Viva 보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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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은 시민들의 희망을 지향한다. 건강, 잘 사는 동네, 희망이 있는 미래, 마음속에서 가장 간절히 원하는 것 등을 통해 나아지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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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에 급속한 발전을 해온 대전 역시 많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다. 도심이 하나뿐이 없을 때에 비하면 지금은 수많은 부도심과 권역별로 많이 개발이 되어 있다. 둔산 권역이 개발된 지가 벌써 30년 가까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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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다시 발굴하고 대전역을 중심으로 도심형 산업 지원 플랫폼과 도시 재활성화 링크를 통해 다시 도시재생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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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도시가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도시였지만 21세기는 도시문화를 겨루는 장이 될 것이다. 도시경관의 아름다움이 경쟁할 것이 당연한 것인데 경관은 새롭고 멋지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것을 얼마나 더 가치 있게 보여주냐에 따라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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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인공지능 혹은 기계화라는 것이 인간이 초인을 동경하여 로봇화에 대한 환상을 가져 점점 자신과 인간성 상실이 진행되는 가운데 얼마나 그것들로부터 탈피하여 회복시키는 데 있다. 재생하듯이 손의 감각, 육체의 감각을 제일로 두는 생활과 환경을 만드는 것이 미래 도시재생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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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이 좋은 여행지인 거제도 역시 도시재생을 통해 고현동의 중심성 강화와 지역 활력 인프라 구축사업에 집중을 하고 있다. 물론 지역 공동체 활성화 사업도 포함이 되어 있다. 가능성 있는 도시는 내용에 신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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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있는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는 그 도시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함과 동시에 알리는 작은 선물도 준비하고 있었다. 도시재생은 균형을 갖고 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그 속에 자연의 질서를 받아들이는 것을 생명의 리듬을 회복한다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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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을 전공했기에 이런 도면은 무척이나 익숙하다. 대학을 다닐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는 발전과 확장이 목표였고 지금은 기존의 도심과 지역별로 만들어져 있는 부도심을 도시 생태학적으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를 고민하는가의 차이다. 올해의 도시재생 산업박람회는 국가차원의 도시재생정책을 취하여 도시재생 산업을 활성화하여 끊임없이 진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도시를 구성하는 주체 간의 유기적인 관계 형성의 첫 발을 내디뎠다.


2019 도시재생 산업박람회

기간 : 2019.04.17(수) ~ 2019.04.20(토)

장소 : 인천항 제8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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