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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19. 2015

난징 대학살의 기록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은 한반도 역사에서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난 것을 기억하고 평화를 맞이한 것을 상징하는 곳이다. 대한민국의 학교를 다닌 학생들이라면 대부분 1번 이상은 이곳을 방문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친 근대화 시기에 전 세계는 열강의 제국주의가 지배하고 있었다.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에 대항하여 전국 각지에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일어났으나 결국 한반도는 일본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된다.


 독립기념관 11월의 역사는 1897년에 건립된 독립문이다. 독립문은 서재필이 1896년 독립협회를 창설하고 독립문과 독립공원 건설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실화되어 만들어진 상징적인 건물이다. 이외에도 11월은 박은식, 정태진, 정정화, 이희영, 전명운, 강우규, 민영환, 장태수 같은 인물들이 세상을 떠난 달이다.

2015년은 일본과 중국, 한국의 수많은 문화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해이기도 하다. 충청남도의 공주와 부여의 백제유산이 등재되었고 일본에는 1940년 일본이 한국의 노동력을 수탈한 것으로 알려진 하시마 섬이 등재되었다. 중국은 일본의 중지 파견국 마쓰이 이와네 휘하의 일본군이 1937년 12월 ~ 1938년 1월까지 중국의 수도 난징과 그 주변에서 중국인 포로와 일반시민을 대학살 한 난징대학살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독립기념관의 특별 기념관에는 난징대학살의 자료가 특별 전시되고 있어서 방문해보았다. 

한자로 남경이며 흔히 난징으로 잘 알려진 지명은 과거 중화민국의 수도였다. 중국은 난징 대도살이라고 부르며 일본에서는 난징사건이라고 부르고 있다. 한국은 난징 대학살로 알려져 있다. 서구권에서는 아시아 홀로코스트라고도 한다. 대륙을 지배하겠다는 야욕을 가지고 중국으로 진출한 일본은 쉽게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전쟁이 장기화되고 막대한 피해를 입자 중국인들에 대한 적개심이 하늘을 찌를 만큼 높아져있었다. 

중국의 현대화 상징도시인 상하이는 당시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던 곳이었다. 장제스 휘하의 엘리트 직계 군대가 투입되었고 일본군과 대치하며 2~3개월 동안 전투가 벌어졌다. 겨우 상하이를 점령한 일본군은 바로 중화민국의 수도인 난징으로 진격하였고 그곳에는 약 110만 명에 육박하던 시민들이 있었다. 난징을 포위한 일본군은 중국군에게 최후의 통첩을 한다. 15만 명의 중국군을 지휘하던 탕셩즈 지휘관은 투항을 거부하고 방어하기로 마음 먹는다. 일본군은 난징에 있는 모든 중국사람들을 학살하겠다는 통보를 하였으나 끝내 이를 거부한 탕셩즈는 3일 만에 일본군에게 패하고 자신의 직할부대와 먼저 난징을 벗어나 도망간다.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에 의해 시작된 비극이었지만 중국군 지휘관의 판단 착오도  한몫을 했다. 탕셩즈가 도망간 난징에는 50~60만 명의 시민과 군인들이 남아 있었다.  

 

1937년 12월 13일 남경에 남아 있던 중국인들은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백기를 들며 항복한 중국 군인을 비롯하여 난징에 있는 젊은 남자들을 색출하여 성 외곽이나 양쯔강 하구로 끌고 가 무차별 학살을 자행하게 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총알세례를 받기도 하고 일본군의 총검술 훈련용으로 사용되었다. 집단 최면에라도 걸린 듯이 일본군은 온갖 잔인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학살했고 남자들의 상당수를 죽이는 것으로 모자라 여성들을 성노리개로 삼은 다음 참혹하게 살해하기도 했다. 

난징 대학살 때 일본군의 남경 침략전쟁으로 희생된 중국군 장교들이다. 난징 대학살 때 살아남은 중국인들도 있었는데 독일 나치스 당원이자 지멘스의 직원으로 난징에서 근무하던 욘 라베는 다른 외국인들과 힘을 합쳐 자신의 자택과 대사관 부지 등을 중심으로 일본군이 들어올 수 없도록 '난징 안전 지대'를 설정해 피난해온 중국인들에게 음식과 머물 것을 제공했었다. 약 20만 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일본군에서 피해 그곳에서 대피할 은신처를 제공받았다. 

 루스 베테딕트가 쓴 '국화와 칼'이라는 책을 읽어보면 특정 상황에서 일본인의 태도에 대해 엿볼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일본군은 잔인하기로 악명을 날렸는데 이는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가치는 천황에 대한 충성심이라는 것이다. 천황을 제외한 모든 사람의 목숨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즉 특정 상황이 되면 모든 도덕적 테두리에서 벗어나 거리낌 없이 살인을 저지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어린이는 물론 사진에서 보이는 늙은 노인까지 잔인하게 강간한 뒤 잔인하게 살해되었다. 중국은 매년 12월 13일에 추모식을 가지고 있다. 난징 대학살에 관해 쓴 논픽션 책으로 아이리스 장이라는 저자가 쓴 '난징의 강간'이라는 책은 난징 대학살을 서구에 처음으로 소개된 영어로 쓰인 중요한 책 중 하나로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고 있다. 책을 쓴 아이리스 장은 일본 우익들로부터 여러 협박과 우울증에 견디다 못해 2004년 11월 자살로 추정되는 죽음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사진은 1937년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보도된 100인 참수 경쟁 기사의 사진이다. 난징 대학살 시기인 1937년 11월 30일에 보도된 이 기사에는 일본군 무카이 도시아키 소위와 노다 쓰요시 소위가 일본도로 누가 먼저 100인을 참살시키는 지를 겨뤘다는 사실이 실려 있었다. 종전 후 무카이와 노다 소위는 난징에서 군사재판을 받았고, 최후까지 자신들은 민간인 학살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유죄로 판결이 나왔고 육군 중장 다니 히사오와 함께 총살되었다. 

대학살을 잊는 것은 또 한 번의 대학살이라고 말하고 있다. 학살에 대해서 중국과 일본의 입장차가 확연한데 중국 측에서는 난징 대학살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 수가 30만 명이며 "일본은 계획적인 침략을 감했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에서는 수만 ~ 최대 20만 명 정도라고 추산하고 있으며 "일본은 일부 군부 세력에 의해 전쟁에 끌려들어 갔고 그리하여 전선을 확대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별 전시관 입구에는 난징 대학살 당시의 모습이 찍힌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일본군이 중국인의 목을 자르기 위해 군도를 들고 있는 모습이나 산 채로 매장되는 죄수들과 대학살 당시에 죽은 아이들과 노인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난징 대학살의 주요 책임자는 조 이사무 참모, 아사카 야스히코 현장 책임자, 마쓰이 이와네 총 책임자, 다니 히사오 6사단 육군 중장이다. 


남경의 기억 특별전시는 11월 27일까지 독립기념관 특별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부크크 http://www.bookk.co.kr/book/view/23837

사형수

최홍대가 첫 장편 소설로 발표한 '사형수'는 사회적 이슈와 언론, 사람과 사람사이의 미묘한 이야기들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표현되고 서술되었다. 과거로 부터 도망가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했지만 결국 그 운명에 정면으로 맞서야 했던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의 이야기가 섵불리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갑작스럽게 사형이 집행된 이 후, 사회에서 밀려 나가지 않기 위해 살아야 했다. 군중 속에 고독하지만 평화로운 나날들이 이어지는 것 같았지만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 나서는....... 현실과 비현실이 절묘하게 융합된 스토리는 기존 장편소설에서 꾸준히 나왔던 플롯이지만, 이번에는 그에 더해 현대사 속 실제 사건을 접목시키고 이를 추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현은 사형제도가 아직 존속되고 있는 한국에서 살고 있고 경찰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기획수사에 투입되어 억울하게 그 생을 마감한다. 그 트라우마를 견뎌내는 듯했지만 여전히 꿈속에서는 현재 진행행이다. 아들이 발견하는 것을 원했는지 모르지만 숨겨 있었던 거대한 부조리와 폭력에 맞서려 한 소시민의 의지가 그려진다. 또한 ‘현’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상실감과 정면 돌파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동시에 트렌디한 이슈를 끌어들여 유기적이고 심층적으로 그려졌다.

www.book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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