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을 읽다.

서산 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

본관이 서산이며 조선 태조 때 천산열차분야지도의 제작에 참여하여 천문계산을 책임졌던 인물이 있다. 오랜 시간 전에 천문을 읽으며 과학을 주도했던 사람이다. 고려 말 조선 초의 관리·천문학자·공신으로 조선 태조 때 천상열차분야 지도의 제작에서 천문계산을 책임진 인물로, 석각 천문도에 이름이 새겨진 12인 중의 한 사람인 류방택이다. 대전과 충남에 사는 사람들은 동학사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동학사의 위쪽으로 올라가면 삼은각이 있는데 태종 4년 정숙공이란 시호가 내려졌으며, 1621년 삼은각에도 함께 배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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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 여행지중 한 곳인 서산 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은 천문기상을 배우면서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의 먼 조상들은 자기네들이 살고 있는 세상을 이해하고자 무척 애를 썼다. 오늘날 우리는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을 알고 있는데 그것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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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기상과학관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대부분의 자료는 류방택이 연구했던 분야와 사료를 중심으로 정리가 되어 있다. 인간의 무리인 인류는 코스모스의 영원 무한 시공간에 하나의 점처럼 보이는 지구에 모여 살고 있다. 흔히 접하는 단위인 미터는 지상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천문학에서는 미터 같은 단위 대신에 빛의 속도를 이용하여 거리를 잰다. 빛은 1초에 약 18만 6,000마일로 움직인다. 천문학자들은 빛이 1년 동안 지나간 거리를 하나의 단위로 삼아 1광년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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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류방택을 과학자라고 부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조선 개국 직후인 1395년(태조 4) 권근과 함께 천상열차분야 지도를 제작하였으며 제작 당시 그의 직함은 가정대부(嘉靖大夫) 검교중추원부사 겸 판서운관사(檢校中樞院副使兼判書雲觀事)였으며, 이를 완성한 공적으로 좌명공신(佐命功臣)에 녹훈(錄勳)되고 서산군(瑞山君)으로 봉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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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서산시에 있는 송곡사(인정서원)에 모셔져 있는데 송곡사는 이곳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인정 서원이라고 하면 모르지만 송곡사라고 하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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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방택보다 오래전에 살았던 알렉산드리아에는 에라토스테네스라는 인물이 살고 있었다. 그는 천문학자이자, 역사학자, 지리학자, 철학자, 시인, 연극 평론가였으며 수학자이기도 하다. 옛날에 학문을 연구하던 사람들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상당히 다양한 분야에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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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늘에는 수많은 별이 있고 그중의 극히 일부는 운석이 되어 땅에 떨어진다. 별은 탐험가의 벗이었다. 여성 수학자가 나오기도 했던 알렉산드리아는 기원전 300년경부터 약 6000년 동안 인류를 우주의 바다로 이끈 지적 모험을 잉태하고 양육한 곳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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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은 학문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배움을 청해볼 수 있는 곳이며 부모가 지식이 있다면 더없이 설명하기에 좋은 체험공간이기도 하다. 별은 언어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유행성 감기를 뜻하는 influenza는 별의 영향을 뜻하는 influence에서 왔으며 재해를 뜻하는 disaster은 그리스어로 나쁜 별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건배인 mazeltov는 히브리어로 좋은 별자리다. 서로 연관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연결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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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늘의 수많은 별들은 별자리로 탄생하며 인간의 생각을 그림으로 만들어주었다. 지구의 생명체들은 참 오묘하면서도 깊게 연관이 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본의 천황은 하나로 내려온 것이 아니라 중간에 변경도 있었다. 1185년 일본의 천황은 안토쿠라는 소년이었는데 그는 헤이케 사무라이 일파의 명목상 지도자였다. 그렇지만 겐지파는 자신들의 조상이 더 위대하므로 천황의 자리는 자신들이 차지해야 한다고 전쟁을 한다. 이를 단노우라 해전이라고 부른다. 이 해전에서 헤이케 함대는 전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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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방택 역시 조선시대에 농사를 짓는데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이기도 하다. 세대가 바뀔 때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조상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해와 달, 별의 위치를 알면 씨앗은 어느 날쯤 뿌리고 익은 곡식은 언제쯤 거둬야 할지 알 수 있었다. 측정의 정확도가 향상됨에 따라 기록을 보존하는 일은 점점 중요시되었으며 천문학은 관측과 수학과 문자의 발달에 크게 이바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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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술의 발달에 천문학도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조선시대에 양반을 비롯한 백성들의 삶은 천문학으로 많이 윤택해진 것은 사실이다. 점성술에 따르면 사람의 운명은 그가 태어날 때 어느 행성이 어느 별자리에 들어 있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행성의 움직임이 국왕과 왕조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생각도 오랜 시간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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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관찰하기 위한 망원경은 굴절망원경, 반사망원경을 거쳐 각종 수차를 보정하기 위해 적당한 보정렌즈를 설치한 반사-굴절식 망원경이 등장한다. 지난주 영천시에서 열린 별축제에 다녀왔는데 충청남도의 별축제는 바로 서산의 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 일대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최초의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 지도(국보 제228호)’를 제작한 류방택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류방택별 헌정을 기념하고자 2006년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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