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 Made

영천 한의마을의 체험

핸드메이드라고 하면 무언가 정성이 들어간 것 같아서 만드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기분이 좋다. 찍어내듯이 대량 생산한 것과 소량생산이면서 자신만의 정성이 들어간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핸드메이드로 음식이 있다. 누군가에게 주기 위해 음식을 만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느낌을 잘 모른다. 이타적인 것은 남을 위해 희생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만 정말 좋은 사람에게는 이타적으로 대하는 것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이 남녀의 관계에서 형성이 되면 무척 오래 가게 하는 동기가 된다.

MG0A4464_resize.JPG

영천에 자리한 영천 한의마을은 올해 3월 29일에 오픈을 하고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의학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뿐만이 아니라 몸에 잘 맞는 음식으로 먹으며 잠시나마 건강을 챙겨볼 수 있는 곳이다. 영천이 한의학으로 유명한 곳이라는 것을 이곳을 찾아오고 나서야 알았다. 전시체험시설로 유의기념관, 한방테마거리와 한옥체험형 숙박시설의 한옥체험관, 편의시설인 약선음식관, 카페, 갖추고 있는 곳이다.

MG0A4472_resize.JPG

영천의 캐릭터는 바로 마늘과 쑥만을 먹고 사람이 되고 싶은 곰이다. 노력은 가진 사람이 아닌 없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가진 사람은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가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없는 사람은 노력을 해야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갈 수 있다. 여기서 차이가 난다. 노력은 사람을 발전시키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노력을 하지 않고 이룬 사람과 노력으로 이룬 사람은 그 느낌이 다르다.

MG0A4475_resize.JPG

여름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김치는 열무김치다. 사람들은 의도와 상관없이 결과론적인 관점에서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성향이기도 하다. 결과론적인 관점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파동을 일으킨다. 열무김치는 밀가루 풀을 묽게 쑤어서 파·마늘·생강·고추를 섞고 소금으로 간을 하여 열무와 버무려서 항아리에 담으면 시원한 맛이 그만이다.

MG0A4481_resize.JPG

한여름에 열무김치와 어울리는 것은 한 그릇의 육개장이다. 뜨뜻한 국물의 육개장위에 열무김치를 얹어서 먹으면 그 맛의 조화가 좋다.

MG0A4493_resize.JPG

모든 분야의 지식은 다른 분야의 지식을 같이 습득할 때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된다. 예를 들어 의학만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의학에 다른 분야의 지식이 합쳐졌을 때 사람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재능을 갖추게 된 것이다. 옛날에 유학자가 한의학에 대한 지식도 같이 겸비하고 있었을 때 유의라고 불렀다. 이는 사람의 몸이 단순히 몸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이고 정신도 같이 돌봐야 된다는 것을 이미 깨달았던 것이다.

MG0A4500_resize.JPG

사상체질을 측정해보려고 했으나 좀처럼 맞는 항목이나 근처에 갈만한 내용이 없어서 선택해보지 못했다. 사상체질을 알아보기 위해 14단계를 가야 하는데 상당 부분이 부정적이다.

MG0A4503_resize.JPG

한의학에서 심의는 병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식의는 입에 맞도록 먹게 한다고 한다. 셜록홈스를 내놓은 코난 도일은 셜록홈스의 캐릭터를 자신의 주치의에서 찾았다. 그는 의학지식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알고 있어 그 사람의 본질적인 문제를 예측 추정하여 찾아내고 처방했다고 한다.

MG0A4538_resize.JPG

자신의 몸을 알고 사랑하는 일은 중요하다. 오늘 지인과 전화로 이야기하다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사랑은 상대방이 내일은 조금 더 행복해지고 근심을 잊고 살 수 있도록 안아주는 마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MG0A4580_resize.JPG

유학자로 대가를 이룬 퇴계 이황은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그는 일상생활에서 양생 지법을 통해 심신을 가꾸었다고 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치심, 건강 체조인 도인법, 호흡을 통한 육자결, 보양음식, 보양정 신등을 꾸준하게 행하며 살았다고 한다.

MG0A4593_resize.JPG

이곳에는 족욕체험도 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족욕이 아니라 몸에 맞는다는 가루를 넣고 해 보는 체험이다.

MG0A4602_resize.JPG

이제 한방비누도 만들어본다. 비누의 베이스를 넣고 끓이다가 향을 맡아보면 생선 비린내가 난다는 어성초와 다른 한약재료도 넣고 잘 넣고 저어서 만든다. 그리고 비누 틀에 넣어주면 된다.

MG0A4742_resize.JPG
MG0A4746_resize.JPG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아니지만 핸드메이드 영천 한의마을 한방비누가 탄생하였다.

MG0A4496_resize.JPG

의사로서 명심해야 할 10가지가 있다고 한다. 어질어야 하고(존인심), 맥리가 정확해야 하고(정맥리), 운기에 대한 흐름을 알아야 하고(지기운), 약성을 잘 활용해야 하며(식약성), 질투하지 말아야 하며(막질투), 도리에 밝아야 하고(통유도), 병의 근본을 알아야 하고(식병원), 경락에 대한 착오가 없어야 하며(명경락), 약에 대한 법제를 잘해야 하며(회포제), 이익을 중시하지 말아 한다.(물중리)

MG0A4614_resize.JPG

AI가 아무리 모든 것을 자동화한다고 하더라도 손으로 직접 해야 하는 Hand Made가 필요한 분야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다. 모든 것은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는 손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하고 파괴되기도 한다. 자신의 손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제약은 자신의 생각에 의해 만들어진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남기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