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경천대에서 느껴본 여유
상주에 사는 사람들은 경천대하면 대표 여행지라는 것을 다 알고 있다. 경천대는 상주를 대표하는 여행지이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경천대의 원래 이름은 '자천대(自天臺)'이며 뜻은 '하늘이 스스로 만든 경치'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소득작목이 따로 있는데 문경하면 복분자, 영동 하면 포도, 의성 하면 마늘 등으로 상주시의 소득작목은 베리류(오디, 복분자, 블루베리 등)이다. 지인이 최근에 제철 맞은 매실로 장아찌를 담겠다고 해서 구해준 적이 있는데 6월은 많은 다양한 과실이 나오기 시작하는 여름을 열어주는 시기다.
경상도에서 상주가 큰 고을이었던 만큼 이곳에는 우담 채득기 선생을 비롯하여 많은 선비들이 찾아와서 모임 장소로 활용된 곳이 경천대다.
생각보다 소박한 축제장이다. 올해 축제는 베리류 재배 농업인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 비용을 모아 개최하였다고 한다. 상주 베리 축제는 FTA 등 농산물 수입 개방화 시대에 대응해 국내 베리류 재배농가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6월에 나오는 과실들의 상당수는 건강과 연관이 많이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베리류도 그렇고 매실도 그렇다. 가공해서 혹은 묵혀두고 먹는 과실이 많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상주의 베리 축제가 열리는 날은 무척이나 의미가 있었다. 그런 날 경치가 좋다는 상주 경천대로 오는 길은 나름 즐거웠다.
베리류를 맛보면 모두 달달하면서도 맛이 좋다. 어떤 이들은 베리류를 내 몸을 살리는 보석이라고도 말한다. 베리류는 금방 무르기 때문에 외부에 노출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신선도가 떨어진다.
2019 상주 베리 축제는 15일, 16일 양일간 상주 경천대 일원에서 열렸다. 베리류에는 적색, 자색, 청색을 만드는 폴리페놀 화합물인 ‘안토시아닌’ 색소가 다량 들어 있다고 한다.
특히 오디 속 당분은 과당과 포도당으로 구성되고 혈당을 떨어트리는 1-Deoxynojirimycin(1-DNJ) 성분이 1g당 0.568mg으로 많이 들어 있어 당뇨 환자가 먹기에 좋다고 한다.
역시 오디의 달달함은 신선함에 있었다. 오디는 잼으로 만들어 먹어도 맛이 좋다.
베리류는 빈속에 꼭 드시는 것이 좋고 안 좋고를 따지지 않고 시기를 따지지 않고, 생과나 동결건조 가루 형태로 식사시나 음료에 타거나 갈아서 드시는 것이 영양섭취적으로는 제일 좋다고 한다.
축제가 있는 경천대 입구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면 경천대 오토캠핑장이 나온다. 이제 캠핑의 계절이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캠핑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몸에 좋은 베리류를 먹고 공기 좋은 곳에서 캠핑을 하며 여유를 만끽해보는 경천대의 하루다. 상주 베리 축제가 열린 경천대가 있는 경천대 관광지는 주차와 입장이 무료이며, 크게 한 바퀴를 돌아도 2km 남짓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