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이야기

거제 죽림마을과 죽림해수욕장

거제에는 워낙 아름답고 풍광 좋은 해수욕장이 쟁쟁해서 한적한 곳에 자리한 죽림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은 많지가 않다. 개인적으로 두 번 가본 적이 있는 죽림마을은 드라이브하기에도 좋고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아무 말 없이 조용한 죽림마을이지만 죽림마을만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마을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현재까지 내려오는 거제 죽림마을 별 신 굿이 있으며 1959년 사라호 태풍으로 쓸려나가 바닷속으로 사라져 버린 죽림마을 수중 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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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돌아볼만한 섬이 즐비한 곳이기도 한 거제도는 한반도에서 두 번째 큰 섬으로 해안선의 길이만 두고 보자면 제주도보다 더 길다. 별 신이라는 말의 어원에 대해서는 첫째는 신을 특별히 모신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특히 바닷가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은 신을 모시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기도 한다. 지명에서 흔히 쓰이는 서라벌(徐羅伐)의 ‘벌’에 해당하는 말로 평야나 들을 상징하는 들신인 벌신을 모시는 것에서 유래하였다는 설도 있지만 셋째인 ‘뱃신’, 즉 선신(船神)을 말하는 것이라는 설이 보통 바닷가에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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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마을과 같은 곳은 마을 분들의 정신적인 네트워크가 남다르다. 섬이라는 특성상 시장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 시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면 난장(亂場) 굿을 하는데 난장굿과 풍어제가 엄밀하게 구분되었으나, 이제는 별신굿이라 하여 그 범위가 확대되었다. 별신굿은 복합적인 동제(洞祭)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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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거제면 오수면 1093번지에 가면 자리한 배귀임 할머니의 묘가 바닷속에 있는데 물이 빠지면 무덤이 드러나 보이고 물이 들면 무덤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 죽림마을 수중 묘에 가서 정성을 다해 기도를 하면 자식을 얻는다는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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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죽림마을에는 장사도, 매물도, 한산도로 가는 거제 죽림 유람선이 운영이 되었지만 지금은 휴항을 하고 있다. 바다 너머로 보이는 외간항과 각산을 보는 것도 남다른 느낌이다. 앞에 보이는 거제면에는 거제향교와 거제성당,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수천이 흐르는 곳에 명진리 느티나무를 못가 문재인 대통령 생가도 있다. 거제도 죽림해수욕장과 거리는 2 km가 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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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거제도 죽림항이다. 죽림항은 경상남도 거제시 거제면 오수리에 있는 어항으로 1992년 10월 1일 지방어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시설관리자는 거제시장이다. 죽림마을에서 매물도까지 차도선이 올해 여름부터 운항이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 항로가 운영이 되면 26.8km에 운항시간은 50분가량으로 예측하고 있다. 매물도까지 운영되는 정기노선은 하루에 3회, 주말 성수기에는 5~6회 운영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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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해수욕장에는 그럴듯한 어떤 시설은 없지만 해수욕은 즐겨볼 수 있다. 자신이 가져온 그늘막 텐트 등을 사용하여 해수욕을 즐기면 된다. 이곳에도 해양관광지구 조성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호텔, 콘도, 풀빌라, 아트 오픈 뮤지엄 등을 짓는 사업으로 거제도에서 들어오는 시간이 짧은 곳이라서 접근성이 좋은 것이 이점이라고 한다. 이에 앞서 바다에서 본 거제면의 각산과 죽림마을을 잇는 이음교가 건설되고 바다 풍경 전망대가 설치되면 거제의 또 다른 볼거리가 만들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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