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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8. 2019

대학의 특화

항공으로 특화된 음성 극동대학교

개인적으로 모든 대학이 종합대학일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대학이 모든 과를 가지고 종합대학으로만 존재하는 이유는 대부분 수입과 대학의 서열화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특화된 단과대학과 전공이 자리 잡으면 대학의 서열화는 상당히 희석될 수밖에 없다. 확실하게 특권이 보장되는 과를 제외하고 상당수의 학생들이 전공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지가 않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대학에 맞춰 과를 정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얼마나 사회적 낭비가 심한가. 그 과정 속에서 이득을 보는 것은 대학과 기업들 뿐이다.  매우 효율적인 줄 세우기를 할 수 있기에 그 제도를 유지하려고 한다. 

음성에 자리하고 있는 대학 중 한 곳인 극동대학교는 처음 방문해 보았다. 극동대학교는 음성의 도서관이나 평생학습센터 등과 연결되어 같이 교육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음성군 감곡면에 자리한 이곳은 1998년 3월 충북 학원 소속의 종합대학으로 개교했는데 항공운항 서비스학과·항공운항학과·항공정비학과·무인기 산업학과 등의 전공이 개설된 항공대학이 알려져 있다.

특이하게 극동대학교는 마치 지역의 터미널 역할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곳은 아니더라도 주요 거점도시로 갈 수 있는 버스를 이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교육과 평생학습도 해볼 수 있는데 터미널은 학생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었다.  

터미널의 벽에는 은을 입힌 구리에 상을 담아낼 수 있는 다게르 타입 카메라를 발명한 사람부터 회전판의 한쪽에 새가 그려져 있고 다른 한쪽에는 빈 새장을 넣어 연속된 이미지를 사람이 어떻게 인식하는지 알린 John Ayrton Paris 등 상식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알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2019년 기준으로 극동대학은 사회과학대학·항공대학·과학기술대학·의료보건과학·미디어 예술대학·교양대학으로 나뉘어 있다. 캠퍼스 내의 부속기관으로는 도서관, 평생교육원, 정보관리센터, 취·창업지원센터, 생활관, 교육연수원, 리더십센터, 학생상담센터, 봉사센터, 학보사 등이 있다. 

극동대학교는 음성군에서도 안쪽으로 들어간 자리에 있기에 기숙사나 거주공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올해 새로 짓는 기숙사는 총사업비 167억 원 중 150억 원을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건립된다고 한다.  지상 7층 규모로 1인실 4실, 2인실 248실 등 총 5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복합 편의시설을 갖춘 기숙사로 오는 2021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학을 떠나온 지가 한참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캠퍼스 내를 돌아다니면 학생들이 가끔 인사를 한다. 어떤 의미에서 인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어 보여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마음대로 판단해본다.  

극동대학에서 관심 있는 학과는 항공계열의 항공운항학과다.  조종사로서 실무적응역량을 높이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선진화된 모의 비행훈련과 운항실습훈련을 실시하는데 현장실무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항공관제 영어, 모의비행, 항공기 엔진, 항행안전시설 항공기 성능, 공중 항법, 항공기 기체, 항공역학, 계기비행, 최신 항법시스템 기상학 항공학 등 다양한 항공 과목을 배울 수 있다.  비행기를 조종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학습 프로그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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