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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23. 2019

강경 (江景)

금강을 끼고 있는 포구

지금이야 강경 젓갈축제도 열고 근대문화유산 거리도 조성이 되고 젓갈을 살 수 있는 젓갈가게들이 즐비한 곳이지만 금강하구둑이 만들어지고 나서 강경지역은 10여 년 동안 썰렁하기만 했었다.  강경이라는 이름은 그대로 금강을 끼고 있는 포구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서 지역명으로 사용하였다.  강경은 서쪽에서 금강이 남북 방향으로 흐르는 곳으로 산이라고 해봤자 옥녀봉 외에 전체적으로 평야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강경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는 것은 강경의 젓갈문화도 있지만 강경포구를 중심으로 경제가 활성화된 것에 기인한 것도 있다. 중국인들이 모여 살던 화교 마을도 이곳에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최초 신사 참배 거부 신도 기념비도 있다.  신사 참배는 메이지 유신에 의해 덴노제 국가를 확립시킨 일본은 종교로서 출발한 국가신도에서 종교적 색채를 제거하고 이를 전 국민적인 보편 이념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정책을 추진했던 것이다.  

강경 성지성당도 최근에 신축되어서 강경의 한 여행지로 다시 새롭게 부각되고 있었다. 

강경 성당은 1946년 논산시 부창동 본당에서 분리되어 설립되었다고 한다.  김대건 신부가 1945년 ㅈ우국 상해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페레올 주교 다블뤼 신부 등 일행과 함께 라파엘로 강경 황산포 부근에 도착한 것이 한국 천주교회 첫 사목지였다고 한다.  

성지이기에 다른 성지와 비슷한 예수의 고난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성당은 첨두형 아치보로 내부를 구성하고 현대적 처리가 되어 있는 성당 건축물로 건립 당시의 구조와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존. 활용 여건이 양호하여 현재 등록문화제 650호로 지정되어 있다.  

올해는 강경 근대문화마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 부터 '2019 취향 따라 떠나는 가을여행 주간' 여행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남일당 한약방, 구 강경 노동조합 건물, 강경중앙초등학교 강당, 등록문화재 324호인 한일은행 강경지점 건물 등이 골목마다 자리하고 있다.  

우리의 고유음식 중에서 젓갈만 한 것도 있을까.  모두 제철에 생산되는 것을 먹어야 맛이 좋지만 젓갈은 숙성되면 숙성될수록 색다른 맛이 있다.  

개인적으로 잘 담근 고들빼기도 무척 좋아한다.  오래간만에 보니 군침이 돌기 시작한다.  강경읍 지역은 1930년대, 신문물이 가득했던 강경항 객주촌의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건축물을 조성할 예정으로 근대역사 문화도시로의 새로운 도약할 예정이다.  

젓갈도 종류별로 먹어보면 각기 독특한 맛이 있다.  물론 매일 젓갈만 먹어보고 생활할 수는 없겠지만 사이드 반찬으로 훌륭하다.  

사람들이 서울로 몰리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사람이 모인다는 것이다. 사람이 모이면 돈이 돌고 물자가 돌고 기회가 생긴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일 매진 행진을 기록한 젓갈김치 담그기 체험은 인기가 많을 듯하다. 이제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돌아봐야 되는 시간이다. 대도시에서는 해볼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을 지역에서 해볼 수 있다.  사람이 북적거릴 때 강경의 풍경은 어떠했을지 벽화로만 만나본다. 


by. P.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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