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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16. 2019

출렁다리

최장규모의 예당호 출렁다리

출렁다리라고 하면 진동이 거의 없이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는 것을 연상하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안전하지만 올라서면 적당하게 출렁이는 다리를 기대하고 찾아간다. 충남에는 출렁다리가 적지 않다. 이제 곧 만들어지게 될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를 비롯하여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와 인기가 급상승중인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다.  우연한 기회에 예산까지 발걸음을 했다. 나이가 드신 분들에게 특히나 인기가 많아서 한 번쯤 가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곳이기도 하다.

예당호 출렁다리가 자리한 곳에는 무대와 함께 다양한 편의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예산군은 이곳을 중심으로 머무는 관광지가 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주차장의 위쪽에는 예당호 조각공원이 조성이 되어 있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예당호(둘레 40km, 너비 2km)를 상징하는 402m의 국내 최장 출렁다리다.  야간에도 그라데이션 기법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무지개 빛깔 LED조명이 설치가 되어 있고 주변으로 예당호 중앙 생태공원까지 데크 길인 느린 호수길(5.2km)로 이어지게 된다.  

출렁다리의 설계로 사용되는 방법은 가장 오래된 시공 형태이면서 지금도 유효한 다리 설계 방법이다. 현수교에 대한 방적 케이블 기술은 뢰블링과 동시대인인 프랑스의 토목기술자 루이 비카에 의해 발명되었다. 

다리를 강철 케이블로 매달아 드는 방법으로, 오늘날 세계에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다리는 대부분 이러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다리의 무게가 너무나 무겁기 때문에 그 무게를 견딜 수 있게끔 보통 철선의 5배 정도 강한 철선을 여러 겹으로 꼬아서 끌어당긴다. 

예당호의 중심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위로 걸어서 올라가면 주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예당호 출렁다리를 비롯하여 느린 호수길은 지난 2월 ‘이달의 걷기 여행길’로 선정된 대흥면 슬로시티의 ‘느린 꼬부랑길’과도 연결돼 있으며, 느린 꼬부랑길은 5.1㎞의 옛이야기길, 4.6㎞의 느림 길, 3.3㎞의 사랑길 등 세 가지 코스를 연결해주고 있었다.  예당호 출렁다리와 느린 호수길을 돌아보았다면 예당호의 유명한 어죽을 한 그릇 먹어보는 것도 만족감을 더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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