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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11. 2019

오래된 흔적을 찾는 일

화성시 공룡알 화석산지

민족만의 언어가 있다는 것은 무척 자부심이 있는 일이다.  민족의 혼이 바로 언어에 스며들어 같이 발전해오기 때문이다. 어릴 때는 외국서적을 번역하는 사람이 여러 명인지 궁금할 때가 있었다. 한 번 번역한 외국서적을 굳이 다른 사람이 계속 번역을 하는 것이다. 책을 읽고 언어를 이해하면서 번역이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을 비롯하여 소리를 낼 수 있는 존재의 구강구조를 연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 물과 비슷한 성분의 물질로 아름다운 화성 띠를 만들어기도 전에 지구 상에 존재했던 공룡은 인간보다 훨씬 지구 상에 거대 생물체였다.

신성리 갈대밭보다 훨씬 넓은 면적에서 가을색을 만나볼 수 있는 화성의 대표 여행지는 화성시 공룡 화석산지이기도 하다. 시화호의 부근에 자리한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 알 화석산지로 꼽히고 있다.  공룡은 어떤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했었을까. 참고로 앞서 말한 화성의 띠가 형성된 것은 1억 년 미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공룡에게 천체망원경이 있다면 티라노사우루스는 화성 띠를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곳은 아주 작은 섬과 바위들로 구성된 도서군의 한 섬이었다가 시화호가 완공이 되면서 이곳은 육지화되었다.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곳은 세계적으로 대부분 중국과 몽고 지역이지만 지질시대의 퇴적암 안에 퇴적물과 함께 퇴적된 동식물의 유해나 흔적을 일컬어 화석중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처럼 많은 공룡알 화석이 한꺼번에 발견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한다.  

시화호 때문인지 몰라도 이 곳은 마치 한국같이 느껴지지 않는 곳이다.  지질이 마치 콘크리트처럼 누가 만들어놓은 것처럼 굳어져 있다.  이곳의 형성 시기는 주로 약 8300만∼8500만 년 전으로 추정되는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층 내에서 발견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가로이 이곳을 거닐면 끝없이 펼쳐지는 가을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북유럽의 아름답다는 핀란드는 그 아름다움보다 더 큰 자부심이 언어에 있다고 한다. 같은 인간이지만 지역에 따라 언어는 제각기 진화를 해왔다. 배우기 어렵다는 라틴어에 6 격이 있는데 핀란드어는 무려 15 격이 있다. 

재미난 이야기로 핀란드어에서 만나다를 뜻하는 동사는 단자음 p가 들어가는 'tapaa'인데 죽이다를 뜻하는 동사는 이중 자음 pp가 들어가는 'tappaa'다. 핀란드어로 만나자고 잘못 말하면 다음날의 해를 못 볼 수도 있다. 

이곳의 공룡알 화석은 보통 작은 타원형으로 지름이 보통 11∼12㎝, 큰 것은 14㎝ 되는 것이 지금까지 총 180여 개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흔하게 초식공룡, 육식 공룡으로만 구분하지만 공룡이 그렇게 오랜 시간 지구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에 소통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약 1억 년 전에는 평원을 이루어 한반도 내 공룡의 주요 서식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화성시 공룡알 화석산지를 둘러보고 입구 쪽으로 오면 공룡알 화석산지 방문자 센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발견된 공룡의 흔적을 화석으로 볼 수 있다.  


그러고 보니 화성시 공룡알 화석산지가 조성된 시기와 화성 띠가 조성된 시간이 비슷해 보인다.  공룡이 멸종되고 나서 화성의 띠가 만들어진 것이 아닌지 연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곳 화석산지 같은 형태를 남양 분지라고 하는데 공룡은 하천 주변 고운 모래톱에 알을 낳는데 중생대 백악기 때 산란지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산 5의 공룡알 화석산지는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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