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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23. 2019

수자원

우리의 물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한국의 수돗물의 품질은 세계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지만 수돗물을 소독하기 위한 염소 등과 건강을 이유로 보통 정수된 물이나 생수를 많이 먹는 것이 현실이다. 수돗물은 산업적으로 경쟁력을 가지는 대신 국가가 한국수자원공사를 통해서 공급을 한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등이 들어오는 분야가 아니기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수자원을 이용하고 있다. 보통 지역적으로 공급되는 수돗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지켜보는 경험을 해본 사람은 많지가 않다. 

경상북도 고령에 자리한 한국수자원공사 고령권 지사의 고령 광역정수장을 방문해 보았다. 이곳은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고령군, 성주군, 달성군, 창녕군에 공급하는 곳이다.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의 젖줄인 낙동강의 본류를 취쉬하여 물은 공급하고 있다.  

고령군은 자주 가는 곳이기에 반가운 얼굴들도 눈에 뜨인다. 

공공의 영역에서 책임지고 있는 각종 자원을 관리하는 것으로 볼 때 한국은 확실히 선진국의 반열이다. 국내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300 항목의 엄격한 수질검사로 수질관리를 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111 항목과 일본의 118 항목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물을 정수하기 위해서는 많은 단계가 필요하고 갖가지 검사항목을 체크하여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스템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 고령 광역. 지역 통합운영센터에서는 모든 상황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상하수도 공학을 공부한 적이 있기에 기본적이 지식과 실험도 해본 적은 있지만 수자원공사로 들어와 본 것은 처음인 듯하다. 수돗물은 취수장에서 취수를 해서 이곳까지 물을 끌고 오면 착수정, 혼화지, 응집지, 침전지, 여과지, 오존접촉조, 활성탄여과지, 소독, 정수지에서 마지막으로 보관이 되며 가정까지 송수관을 통해 보태지게 된다.  


상하수도 공학에서는 pH,  BOD, SS, DO, TDS, 클로로필, T-P, T-N 등과 같은 용어가 익숙하지만 관련 분야가 아닌 이상 생소할 수밖에 없다. 강에서 끌고 온 물에는 수많은 세균과 유해한 것들이 섞여 있다. 이 물질들은 무겁게 만들어서 흘러가면서 밑으로 가라앉게 만든다.

전국에 있는 모든 수자원공사의 정수장은 모두 경사진 곳에서 만들어진다. 위치에너지를 이용해서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정수가 가능하게끔 만들기 위해서다.  

우리에게는 일반적인 수자원이지만 개발이 덜된 국가나 아프리카 같은 곳에서는 수자원을 관리하는 기술이 부족해서 깨끗한 물을 먹지 못하는 곳이 적지 않다.  아마 TV 등에서 그런 사례를 적지 않게 보았을 것이다. 지금 국가에서는 그런 국가에게 수자원을 처리하는 기술을 수출하기 위한 단지를 조성하고 시동을 걸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기술의 핵심은 마지막에 있다. 소독, 맛, 냄새 등을 저감 하기 위한 오존 접촉 조와 맛, 냄새, 유기오염물질 등을 제거하는 곳으로 활성탄 여과지가 있다.  이곳에서 물맛의 잡내가 대부분 제거가 된다고 한다.  수자원은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소중하게 다루어져야 할 자원으로 수돗물은 안전하게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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