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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19. 2020

재능의 재발견

경자년 재생예술체험촌 프로그램

프랑스의 블레즈 파스칼이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수학자이자, 과학자이며 철학자, 신학자였던 사람으로 광범위한 지식을 가진 넘기 힘든 융합형 인재였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남긴 작품이 팡세(생각)였다. 팡세에는 유명한 글귀가 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자연적인 존재로 인간은 육체적으로 약하지만 생각하는 존재로서 이성적인 인간은 고귀하고 위대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생각하는 갈대이기에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사람은 재능의 재발견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지역마다 자리한 평생교육의 공간이나 음성군의 품바 재생예술체험촌 같은 곳에서 배움을 청해볼 수 있다.  

미래를 꿈꾸며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이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능력이 심리적으로 방황케 하고, 때로는 근심을 하게 만들어 우울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쨌든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Life is C between B and D). 선택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진다. 

올해 음성 품바 재생 예술촌의 체험관은 우선 5곳에서 운영이 되는데 체험관 3에서는 와이낫 팝아트, 체험관 4 파브르 윤의 정크아트 공작소, 체험관 5 노래하는 공장 속, 체험관 6 핸즈 음성, 체험관 7 꼼지락 아트다. 1월의 체험관 운영은 설 연휴에는 운영하지 않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조용한 가운데 음성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나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이루어지고 있는 곳으로 기획전시실을 비롯하여 공간이 넉넉한 곳이다.  

필자가 방문한 날은 트럼펫을 배우는 시간으로 나이가 지긋한 남녀분들이 찾아와서 악보를 보면서 연주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서 자신만의 작품을 집에 두는 것도 꽤나 만족스러울 것이다.  이 장식장을 보니 짧은 서주에 이어 왈츠풍의 선율이 나오며 아치형으로 오르내리는 이 선율은 우아한 무도회의 춤과 함께 나비의 비상을 그려낸 슈만의 나비라는 작품이 연상된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문학작품들을 탐독하며 문학적 소양을 키웠기에 그런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자신만의 다육이를 만드는 것도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다.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되기에 다육이는 여성분들에게 많은 인기가 있는 취미 중 하나다.  

음악에 글을 붙인 것이지 글에 음악을 붙인 것이 아니라는 나비의 표현처럼 재능에 색채를 더하는 것은 사람의 의지이기도 하다.  

많은 다육이를 보았지만 조금은 독특해 보이는 액자다. 다육 식물은 내부에 물을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식물에 비해 통통한 외관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높은 온도와 적은 강수량은 식물들이 긴 건기 동안 살아남기 위하여 물을 모으고 저장하도록 만들어서 식물로서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재능을 키우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잘 길들이는 방법 중에 하나다. 나는 모든 인간관계의 중심이기에 나 자신이 길들여지지 않았다면 타인과의 관계 설정을 잘할 수가 없다. 자기 자신이 건강하고 충만한 사랑을 주지 못한다면 외부와 좋은 관계를 맺기가 힘들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내 삶은 나 자신에게 길들여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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