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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19. 2020

쉼&맛

담백한 야채 짬뽕의 매력

아시아 국가들의 짬뽕의 유형들은 국가마다 다른 특징이 있다. 중국은 얼큰하면서 매콤한 기름기의 맛이라고 하면 일본은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추구하고 한국은 맵고 얼큰한 맛이 특징이다. 물론 한국도 지역마다 다른 그런 느낌의 짬뽕 맛집들이 존재한다. 옥천에도 여러 곳의 짬뽕집이 있지만 가장 담백한 곳은 문정 식당이라는 곳이다. 야채로 육수를 내고 해물과 야채를 듬뿍 들어가 있어서 식재료의 본연의 맛을 살려준다고 할까.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거의 찾지 않는다. 음식이라고 하면 문화콘텐츠이면서 고유의 맛을 가져야 하는데 프랜차이즈는 그런 가치를 지향하지 않는다. 정형화되고 표준화시켜서 음식을 생산하듯이 공급한다. 특히 음식점을 하려는 사람들은 오랜 시간 음식을 연구하고 식재료에 대한 특징을 알아야 하지만 보통은 짧은 시간에 창업을 하려다가 보니 그런 노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음식 가게보다 중국 본토의 음식에 더해 한국인들의 입맛에 그 섬세함을 더한 것이 오늘날의 짬뽕이다.  면발도 쫄깃하면서도 그렇게 맵지 않은 그런 맛이다.  특히 야채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무엇보다도 좋았다. ‘짬뽕’은 일본어 ‘ちゃんぽん’에서 온 말로 각종 해물과 야채를 섞어서 끓인 중국 요리를 가리킨다. 그 어원으로 인해 “국어순화용어 자료집”(1997, 문화체육부)에서 ‘짬뽕’을 ‘초마면(炒碼麵)’으로 순화하여 될 수 있으면 순화어로 쓸 것을 권하고 있다. 

아무렴 어떠겠는가. 한 겨울이면 생각나는 음식 중에 하나가 짬뽕이니 말이다. 사람 몸에 들어가는 음식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음식 한 그릇을 만들 때도 그 음식에 대한 생각이 지극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짬뽕의 매력은 그 삼박자가 어우러져서 만들어내는 맛으로 결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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