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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01. 2016

캠퍼스 어택: 크리스티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

학원물은 공포나 스릴러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단골 장르다.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로운 성생활이나 친구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상처 문제는 향후 복수 등의 불씨를 안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대학생들이 그렇게 잘생기고 예쁜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을 보면 모두들 괜찮다. 그중에서 가장 예쁘게 생긴 여자나 잘생긴 남자는 가장 먼저 희생자가 된다는 스릴러 불변의 법칙이 있다. 


가난하지만 알바 등으로 학비를 벌어가며 사는 여대생 저스틴은 추수감사절에 집으로 갈 비행기 티켓이 없어 홀로 캠퍼스에 남는다. 라틴 어원이라고 알려진 여성 이름이자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증오하는 ‘크리스티 처 결단’은 자생단체이다. 참고로  크리스틴은 그리스 어원으로 그리스도의 신도, 추종자이며 클레어는 라틴 어원으로 찬란하며 밝고 총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년인가?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을 맡았으며 최민식이 출연했던 영화 루시는 말 그대로 광명과 지혜를 갖고 온 사람이란 의미다. 


크리스티 처 결단은 돈 많은 여성을 주로 타깃으로 삼는데 가난한 저스틴을 오해하고 타깃으로 삼는다. 모두 떠난 텅 빈 캠퍼스에 갇힌 저스틴은 주변 사람이 한 명씩 죽어나가는 것을 보면서 변하기 시작하고 그녀의 반격이 시작된다!



혼자서 캠퍼스에 남았지만 누구보다 밝은 저스틴은 수영도 즐기고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스케이트 보드를 타면서 혼자가 된 것을 즐긴다. 이때 나오는 노래도 그녀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혼자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시 어둠의 그림자가 그녀를 따라오기 시작한다. 필요한 것을 사러 간 마트에서 입술과 귀에 피어싱을 한 여자를 만나는데 분위기가 묘하다. 


정체불명의 공격자들은 여자만 제외하고 모두 가면을 쓰고 있다. 가면이라는 것은 자신을 감추고 상대방을 겁주기 위한 소품으로 많이 쓰인다. 여러 공포 영화에서 가면을 사용해 살인범의 정체를 숨기고 자극적인 이미지를 전달한 바 있다. 대표적인 영화로 13일의 금요일이 있고 미국에서 젊은 관객들의 인기를 얻었던 스크림에서도 가면을 사용했다. 



국내 모 시사프로에서 여성들이 왜 데이트 폭력에 대항하지 못했나를 심층 취재한 적이 있다. 여성 역시 인간에 속한다. 인간은 동물이기에 극심한 공포에서 아무런 대응을 못할 수 있다고 한다. 강아지들을 겁주면 꼼짝 못하고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그런 압박에 정면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 저스틴이 후자 같은 사람이다. 경비원을 비롯하여 자신의 남자친구까지 희생되었지만 그들과 정면으로 맞선다. 


캠퍼스 어택 : 크리스티 처결단은 쫄깃하면서도 볼만한 B급 스릴러 영화다. 


연기력도 괜찮고 똑 떨어지는 미인은 아니더라도 참 매력적인 헤일리 베넷은 참 안 뜨는 배우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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