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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Feb 25. 2020

지역 이야기

확산 그 너머의 로컬푸드의 가치

기후변화, 부의 집중화, 글로벌화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빠르게 확산하게 만들었다. 글로벌화를 통한 무역은 물질적인 풍요를 만들어주었지만 적지 않은 문제를 야기하였다. 중국에서 발생한 전염병이 이 땅에 오기까지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았다.  물질문명이 주는 장점도 있지만 우린 단점을 잊고 살려고 한다. 생각지도 못한 많은 일들이 생겨나고 때론 지역에 정체하면서 컨트롤을 벗어나기도 한다. 우린 지역이 가진 이점을 너무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로컬푸드의 장점은 어디서 생산되었는지 그 이력을 알 수 있고 투명함이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가성비라는 이름 아래 중국산 농산물을 비롯하여 대형 유통업체가 대량 생산하여 공급하던 시대에 접어들었다.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가성비가 아닌 건강하고 투명한 식재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필자는 가격은 조금 나가더라도 좋은 식재료를 찾는 편이다.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지역마다 로컬푸드 장터는 운영되고 있는데 충청남도에도 군 단위 이상에서는 모두 로컬푸드 장터가 자리하고 있다.  

신선하게 마른 건어물 중 황태채는 한겨울에 일교차가 큰 덕장에 명태를 걸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얼었다 녹기를 20번 이상 반복해가며 말린 황태를 가지고 만든다. 황태보다 더 오래 말린 북어는 국을 끓일 때 쓰면 적당하다. 

최근에 먹거리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로컬푸드는 식재료를 선택하는 데에 좋은 대안중 하나다. 일일 데일리 푸드의 산업도 커지고 있지만 직접 보고 선택하는 것만큼 믿을만한 것도 드물다. 

바다에 면해 있는 지역이 많은 충청남도에는 맛 좋은 김이 많이 생산이 된다. 김은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발라서 구워 먹기도 하고 좌반·부각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우리 민속에 정월 보름에 밥을 김에 싸서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는 속설이 있는데 햇반과 김 하나만 있어도 식사를 해결할 수 있으니 이런 시기에 적합한 반찬이라고 볼 수 있다. 

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의 익명성도 벗어나게 해 주면서 투명성을 확보하는 장점이 있다. 사회적 거리를 좁힘으로써 식품 안전과 가격 안정을 보장받는 장점의 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얼굴 있는 소비자가 서로 관계 맺기를 통해 밥상 안전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생산-소비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  특정 지역에서 농민들이 생산한 먹을거리를 가능한 한 그 지역 안에서 소비하도록 촉진하는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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