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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Feb 29. 2020

교육

역촌리에 자리한 정산중학교

코로나 19로 인해 전국에 자리한 초중고를 비롯한 대학교까지 개학이나 개강이 늦추어지고 있다. 같은 연령대의 청소년들이 모여서 교육을 받는 것은 사회로 나와 자신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자기 발견의 기회를 가지기 위함이기도 하다. 일재의 잔재로 국가의 백성이 교육을 받는다는 의미의 국민학교는 사라지고 초등학교로 바뀌었으며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으면 중학교로 진학을 하게 된다.  

교육이라는 것은 사람과의  차별을 만들기 위해 받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부모들이 선행교육을 자식에게 시키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하기에 자신들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유지만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능을 익혀 적극적으로 진로를 탐색하는 경험 대신에 문제를 빨리 그리고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한 한 길로 가게 만든다.  

요즘에 지방으로 가면 갈수록 학교에 학생들이 적은 것을 보게 된다. 물론 도시에서도 초등학생수가 확연하게 줄 어두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지방의 초등학교는 적지 않게 폐교가 되어가고 있다. 중학교가 폐교가 되는 것까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지방의 중학교는 기숙학교를 지향하기 시작했다. 너무 먼 곳에서 등하교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청양읍을 제외하고 청양에서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정산면에는 정산중학교가 새롭게 지어져서 올해부터 학생들은 이곳으로 등하교 할 예정이다. 1952년에 개교한 정산중은 2018년에 새롭게 공사에 들어가 2020년에 새롭게 역촌리 교사 시대를 열게 되었다. 산동지역의 장평과 청남, 정산중의 세 학교가 합쳐져서 이곳에서 학생들이 등하교나 기숙을 하게 된다.  

예전에는 학교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으로만 활용이 되었으나 최근의 추세는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학교 규모는 36,500평방미터의 부지에 7 학급과 124명 수용 가능한 기숙사를 갖추고 있다. 에너지 자립학교로 지정돼 지열과 태양열로 모든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 건축물 에너지 효율 1등급, 녹색건물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이곳 운동장은 마사토 운동장, 농구장, 풋살장, 생태학습장을 갖추고 있으며 학교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학교로 지정하여 예술공연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음악회 개최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중학교가 기숙한다는 것이 조금은 이채롭게 느껴진다.  필자는 군대를 제외하고 누군가와 함께 단체로 있어 본 기억이 없다.  기숙사동이 자리한 정산 학사에는 남학생동과 여학생동으로 나뉘었는데 16개 속소에서 4인 1실 생활을 하게 되다.  3월 초에 입학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늦추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부터 중학교 교육에서 학생 생활지도의 영역이 중시되고 있는데 이는 학생들의 문제보다 부모와 성인의 가치관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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