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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Feb 29. 2020

사회적 위축

문경 모전공원을 걸으며 생각하기

사람들은 고독이나 사회적 위축에 대해 적지 않은 심각성을 느낀다.  한 번 상상을 해보자 어떤 행성에서는 사람들 간에 서로 당기는 힘이 없으며 결코 모이지도 않고 상호작용도 없고, 부딪치거나 충돌하는 일도 없다. 지구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 행성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라고 볼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둘 수 있다는 두려움은 홀로 있는 사람들의 행동을 인내하게 만든다.  세상은 위축되기도 하고 다시 팽창하기도 한다. 시간의 역사를 보면 그 과정이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전국에 있는 지자체에는 청사가 자리한 곳 옆에는 대부분 대표 공원이 있다. 역사적으로 전투가 일어났던 곳이 아니면 전투기나 장갑차등이 공원의 중앙에 자리한 곳이 거의 없는데 문경시 점촌에 자리한 모전공원에는 전투기가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  

모전공원은 문경시를 처음 갔을 때 가장 먼저 가본 곳이다. 적당한 구배가 있으며 시선의 변화가 있고 다양한 운동공간이 있어서 싫증을 느끼지 않고 돌아보기에 좋은 산책 동산이자 운동공간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홀로 있음과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과 무리 지는 것에서 안도감을 느낀다. 그래서 종교를 가지기도 하고 모임을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고독과 사회적 위축의 가치를 알지 못하게 된다. 고독과 사회적 위축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사람들 모두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활기를 얻거나 회복하거나 사색하면서 자신만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말이다. 사람들과 무리 지어 있으면 그것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코로나 19는 바로 그런 시간을 강제로 주어주었다.  

모전공원의 정상에는 전망광장이 조성이 되어 있다. 이곳에는 전투기가 하늘로 날아가려는 듯 상승세를 타고 놓여 있다.  문경시청이 자리한 점촌이라는 곳은 원래 유기·철기·옹기 등을 생산하는 곳이 많았으며 장인들이 물건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원료의 공급과 생산품의 소비 등 여러 조건이 구비되어야 해서 모인 집단적인 거주촌이었다.  


문경에 자리한 대부분의 고깃집들은 약돌을 먹인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내놓은 곳이 많다.  우리는 먹어야 살 수 있는데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음식으로 사용하는 재료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무언가가 어디서 오는가가 중요하고 그에 따라 우리 몸은 재구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안 좋은 방향으로 갈 수도 있고 좋은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내향적이다 혹은 외향적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긍정적 정서를 촉진하는 외향성만큼이나 우리의 삶에는 내향성과 함께 오는 다른 장점들도 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보다 쉽게 조절할 수 있지만 외향적인 사라들이 내향적으로 행동하였을 때 인지적 결핍이 올 수도 있다. 외향성에는 주변의 사람들과의 관계가 끊어짐으로 인해 큰 고통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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