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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04. 2020

애향 (愛鄕)

벚꽃 피기 전의 논산 노성

논산의 노성 하면 선비의 고장이며 궐리사, 명재 윤증, 윤황 등 수많은 유학자들의 흔적과 이야기가 있는 곳으로 애향을 말하기에 적당한 느낌이다.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으로 유명한 논산의 여행지중 한 곳이지만 올해의 봄에는 조금은 조용하게 지나갈 듯하다. 전국에서 열리는 봄꽃을 즐기는 축제는 대부분 취소가 되었다. 심지어 6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경남 창원 진해 군항제까지 취소를 결정하였으니 현재 당면한 국내 정서나 대세의 흐름이 언제 바뀔지 궁금하기만 하다. 

논산 노성의 애향공원은 조성된 지 얼마 안 되는 곳으로 출렁다리를 비롯하여 봄의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좋은 곳이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그런 여행의 느낌보다는 소수의 사람들이 각자 봄의 냄새를 맡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 할 듯하다.  

주차장은 넉넉하게 준비가 되어 있는데 흔들 다리를 건너서 넘어오면 야외무대, 잔디마당이 나오고 선비상과  풍류당, 전망대, 휴게데크가 주변에 조성이 되어 있다. 사실 마스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손 씻기와 사람 사이의 거리두기라고 하는데 너무 마스크를 구매하는데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이 든다.  

사람이 운동을 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하는 것은 결국 죽음을 늦추는 것이다. 의사들이 생명을 구한다고 하지만 그들이 실제로 하는 일은 죽음을 늦추는 일이다. 죽음 늦추기는 의학의 성공을 가늠하는 주요 실험대이다. 적당한 햇볕을 쬐는 것도 필요하고 운동량을 채우는 것도 본인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며칠 만에 나와보니 햇살이 애향공원을 따스하게 비추고 있었다.  체중을 이용해서 하는 운동기구에 앉아서 운동도 해보고 탁 트여 있는 주변도 돌아본다.  

멀리 정자와 함께 애향탑과 선비의 상이 보인다. 

코로나 19로 인해 위축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추경이 편성되었다. 역대 4번째 규모로 편성된 추경은 민생문제도 포함이 되어 있다. 선비로 대표되는 유교의 빈곤구제 사상의 골자는 인과 의다. 인이란 측은지심으로 빈곤구제사업의 이상이었고 의는 수오지심으로 구제의 실현 방법에 관련되었다. 백성이 재해 등으로 생활 곤란에 직면하게 되면 조선왕조에서는 자신의 책임 하에 그 대책을 마련하고 했던 것으로 5G 시대를 사는 지금도 비슷하다.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를 두기 위해 집에 있으면서 답답함을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태양에서 얻을 수 있는  비타민 D 결핍은 골다공증을 유발하고, 근육 약화나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비타민 D는 D1, D2, D3의 3종류가 있지만 사람에게는 D2와 D3만 존재한다. D2는 주로 식물에 의해서 합성되고, D3는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에서 만들어진다. 

높지는 않은 노성산에 올라가면 노성산성이 있다. 오래전에 한 번 올라가 본 기억이 난다. 노성산을 올라가는 코스는 1코스, 2코스, 3코스로 올라가 볼 수 있는데 가장 긴 코스로 올라가도 1시간 30분이면 등산과 하산이 모두 이루어진다. 짧게 등산을 해보려면 상월초등학교에서 노성산성, 정상으로 이르는 코스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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