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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05. 2020

새만금 바람길

하늘, 바다, 땅이 연결된 길

김제의 바다와 면해 있는 지역을 심포권역이라고 하는데 심포권역은 새만금 방조제가 둘러싸고 있는 곳으로 위에서부터 규동, 명동, , 심포, 안하, 길곤, 거전으로 이어지는 곳으로 1개 법정리, 6개의 행정리로 이루어진 곳이다.  그중에 중심은  심포마을로 본래 만경 군 하일도면의 지역으로서 갯가가 되므로 깊은 개라 하였는데,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진봉산 남쪽 기슭에 형성된 마을로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깊숙이 들어간 곳이기 때문에 예부터 포구로 이용되어 심포라 불렀다 한다.

김제시에는 서해에 면한 다른 지역처럼 어항이 활성화된 곳이 많지가 않다. 예로부터 안하마을은 심포 서쪽에 자리한 곳으로  안행산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기러기 안(雁)자와 아래하(下)자를 쓴 곳으로 김제의 어업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하늘과 바다와 땅이 사랑한 오직 그런 마을이라는 길은 심포드리로 명명되어 있다. 김제하면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심포권역은 금만평야의 중심지에 있으며 만경강과 동진강의 최하류에 위치하고 있다. 당연하게 호남평야의 중심지에서 생산되는 지평선 특미를 비롯하여 찹쌀보리, 바닷가에서 채취되는 심포 백합이 있다. 

체험 휴양마을을 지향하면서 심포권에는 머무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잠시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다. 별빛 바라기에서는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별빛 숙박체험을 할 수 있다.  

심포드리 체험 휴양마을은 그냥 농촌의 그 한가한 모습 그 자체이다.  

심포권역의 위쪽으로 올라오면 새만금 바람길이 나온다. 이곳으로 올라가면  진봉반도가 펼쳐지고 이 진봉반도 끝머리 부분에 심포라는 작은 포구를 내려다볼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진 갯벌에는 대나무처럼 생긴 죽합과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되었다는 대합이 많이 자란다.  

오래전에 만들어진 것 같은 전망대는 마치 전망대라기보다는 군시설 같은 느낌이 든다.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만들어진 새만금 방조제로 인해서 김제의 많은 지형이 바뀌어가고 있다. 권역의 끝자락인 거전마을에 가면 군산시의 고군산군도와 부안의 계화도도 조망할 수 있다. 한반도의 지형은 보통 우리나라의 하천은 길이에 비해 발원지의 해발고도가 높아 하상(河床)의 경사가 급하며, 대개 좁은 골짜기를 흐르면서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사람에 의해 이렇게 바뀌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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