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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05. 2020

상월면(上月面)

탄금대에서 전사한 양함(梁諴)

논산시 지역의 하나의 면인 상월면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노성천의 상류지역으로 맑은 물과 넓은 들에서 재배되는 고구마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물론 논산의 딸기도 많이 재배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상월 하면 고구마가 먼저 연상이 된다.  상월면의 인물은 양함으로 25살의 나이로 무과에 급제를 한 후 함창 현감으로 재임했을 때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관군을 거느리고 도원수 충장공 신립과 합류하여 충주 탄금대에서 왜군과 맞서게 된다. 

상월면의 행정과 보건을 책임지는 상월면사무소와 상월 보건지소의 뒤쪽에 양함선생을 모신 신충사가 자리하고 있다.  전국의 많은 지역명이 그렇듯이 상도면(上道面)과 월오면(月午面)에서 ‘상(上)’자와 ‘월(月)’자를 따 상월면이라 하여 논산군에 편입된 곳이다.  

신충사는 최근에 건물을 건립하여 깔끔한 모습이다. 신충사는 삼문과 사우로 되어 있고, 낮은 담으로 둘러져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에 맞배지붕을 올린 건물이다. 1971년에 쓴 신충사 현판이 사우 앞면 중앙에 걸려 있으며, 전체적으로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다. 충주에 가면 달천이 있는데 그곳에 배수진을 치고 신립과 함께 결사항전을 했으나 정예 기마대의 힘을 발휘하기도 전에 왜군의 조총부대에 순절한다. 

당시 29세였던 장수 양함은 시신을 채 거두지 못해 초혼장으로 지금의 노성면 가곡리에 안장되었는데, 이때 나라에서 국사를 보내 제사처를 정해 주었다고 한다. 논산시에서 1998년에 향토유적 제30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는데 1996년 문중에서 건립하였다는 것으로 보아 양함이 속한 가문에서 처음부터 사당 건립에 관여하였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상월면과 신충사를 둘러보고 멀지 않은 곳에 육회비빔밥을 먹기 위해 음식점을 들려보았다. 육회가 듬뿍 들어가 있는 육회비빔밥을 야채와 적당하게 잘 비벼서 에너지를 채워본다. 


“기름기 없는 연한 쇠고기의 살을 얇게 저며 물에 담가 핏기를 빼고 가늘게 채를 썬다. 파·마늘을 다져 후춧가루·깨소금·기름·꿀 등을 섞어 잘 주물러 재고 잣가루를 많이 섞는다. 초고추장은 후추나 꿀을 섞어 식성대로 만든다.” - 시의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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