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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07. 2020

마을공동체

꿈엔들 잊힐리야. 배바우 마을

강을 끼고 있는 마을에는 배를 이용해서 건네주는 사람이 있었다. 마을공동체에서 교역을 위해 어딘가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배가 필요하고 배를 이용하지 않을 때는 든든한 바위 같은 곳에 배를 매어놓는데 그런 바위를 배바우라고 불렀다. 옥천의 작은 마을인 배바우 마을은 지난 1998년 안남면 농민회원 5 농가를 중심으로 친환경 토마토를 재배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마을공동체로서의 발걸음의 시작이 20년이 조금 넘었는데 올해 상반기는 잠시 추춤할 듯하다. 

배바우 마을은 안남면사무소를 중심으로 배바우 작은 도서관과 덕실 농촌체험마을, 배바우 친환경지원센터 등이 배바우도농교류센터의 중심 시설이기도 하다.  안남면은 면사무소를 중심으로 연주리, 종미리, 지수리, 도덕리, 청정리, 화학리, 도농리가 있다. 

토요일마다 운영되는 배바우 장터가 있는 이곳은 현재 실질적인 주민자치기능을 수행하는 ‘지역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어머니학교·아이들 놀터 학교·전국 최초의 마을버스 자체 운영 등 주민생활편의 개선 사업과 친환경 농산물 공동 작목을 통한 학교급식사업·농산물 가공판매사업 등 주민 수익사업을 꾀하고 있다. 

마을마다 입구에는 돌탑이 있다. 여느 마을이나 돌탑을 쌓는 것은 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것이다. 배바우 마을 분들은 2004년 길일을 택해서 안남 배바우 잔디광장의 양지바른 곳에 열두 마을에서 가져온 주춧돌 열두 개를 놓아 바닥의 기초를 가지고 각 마을 사람의 수만큼 크고 작은 돌을 모아서 노적가리 모양의 돌탑을 세웠다고 한다.  

마을공동체는 쇠락해가는 농촌지역을 활성화는 방안으로 거론되는 방법 중 하나다. 강한 결속의 공동체보다 느슨한 공동체는 오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강한 결속은 조직 내부의 문제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지만 느슨한 공동체는 나와 공동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에 장점과 단점을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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