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Mar 08. 2020

힘의 기원

토르를 통해 보는 삶의 무기

경제는 좋을 수도 있고 나빠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좋을 때는 자신만의 능력을 배양한 사람과 배양하지 않는 사람의 구분이 쉽지가 않지만 나빠질 때는 확연하게 그 능력의 차이가 보인다.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경제적인 능력을 유지하고 현재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자신만의 재능을 무언가로 바꾸어놓았기 때문이다.  미래가 없는 사람은 현재를 소비하고 미래를 만드는 사람은 현재를 저축한다. 현재를 저축한다는 것은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고 거기에 에너지를 쏟아붓는다는 의미다. 보통 사람이 자식에게 투자와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은 자신의 노후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도 그렇지만 미래에도 자식 세대에게 노후를 기대할 수 없다. 그렇다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의 기원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이름으로 인해 토르의 날(Thor's day:즉 Thursday)이 되어 오늘날 목요일을 의미하는 영어의 주인공은 토르다. 엄청난 힘을 가진 토르에게 에너지를 주는 것은 묠니르다. 영화 속이나 신화 속에서 그는 묠니르를 얻기 위해 많은 고난을 겪었다.  서리 거인들은 물론이고 아스가르드의 신들 중에서도 감히 토르와 정면으로 맞붙을 자는 없었는데 그의  진정한 힘은 바로 묠니르(Mjölnir)에서 나온다.

토르가 묠니르로 얼음 산을 부수면 얼음이 녹으면서 겨울이 끝나고 봄이 찾아오게 된다. 여기에서 사람들은 희망을 얻고 농사일을 했다. 북유럽 사회가 농경에 의지하게 되면서 토르의 중요성은 점점 커졌을 것이다. 예전보다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지만 예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며 오는 사람만을 기다리는 기존의 소상공인의 사업방식은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북유럽이나 덴마크와 스웨덴 남부에서 발견된 몇 점의 암각화들과 룬 돌들 중에는 망치가 새겨진 것들이 남아 있다. 토르의 묠니르에도 룬문자가 새겨져 있다.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지 않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마음의 안식을 꾀하면서 살게 되면 언젠가는 그 결말에는 막 다른 길만 남아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출신성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