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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04. 2016

빛의 화가 모네

모네, 빛을 그리다展

쓸 것보다 그럴 게 더 많은 화가라는 인상적인 어록을 남긴 거장 클로드 모네를 대전에서 만나볼 기회가 왔다. 86세에 세상을 떠난 모네는 인생의 대부분을 가난과 외로움에 시달린 화가였다. 인상파 화가인 모네는 그가 남긴 그림만큼이나 유명한 다양한 어록이 남아 있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모네, 빛을 그리다展'의 각 전시장 존에서는 작품과 관련한 모네의 어록을 감상할 수 있도록 벽에 새겨져 있다. 다음 작품으로 넘어갈 때 보여지는 어록을 읽어보면 화가였던 모네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일이 진행되어 갈수록 더욱 절실히 느껴지는 것은, 제가 바라는 것을 찾기위 해서는 한층 더 열심히 작업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 귀스타프 제프루아에게 보낸 편지


"나에게는 풍경이 풍경 그 자체로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그 빛의 모습이 풍경을 매 순간마다 바꾸기 때문이다.

그래서 풍경은 계속해서 바뀌는 주위의 것들과 공기와 빛에 의해 다시 살아나게 된다.

우리가 아주 저오학해지려고 하면, 도리어 우리는 작업을 하면서 큰 실망을 느끼게 된다.

순간의 때를 포착해야 하는 것, 왜냐하면 이 때는 다시 돌아오지 않고 

우리는 항상 우리가 받는 인상이 진정한 인상이었나를 자문하게 된다. "

후기 고딕 양식의 걸작이라는 루앙 대성당은 프랑스 성당 중 가장 높은 151m의 첨탑을 가지고 있다. 루앙 대성당은 모네의 작품으로 인해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 그 의미가 큰 곳이다. 로마시대부터 번영했던 노르망디의 수도이기도 하며 프랑스의 영웅 잔다르크가 화형 당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모네가 루앙 대성당을 화폭에 담은 것은 1894년으로 약 3개월 간의 작업에 걸쳐 완성했다. 설명이 되어 있는 것처럼 그림은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서 계절과 시간, 빛의 강도 등에 따라 달라지는 대상의 모습을 담아냈다. 

위대한 작품을 남긴 예술가일수록 창작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그리면 그릴수록, 작곡하면 작곡할수록, 쓰면 쓸수록 힘든 것이 창작이다. 이제는 익숙해졌을 만도 한데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모네는 자신이 그림을 그리는 고통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무척 괴로운 일이지만 그것은 바로 나의 일부분이다." 

모네는 같은 사물을 시시각각 빛의 영향으로 바뀌는 효과를 그려냈다. 많은 화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앤디 워홀 등의 현대 예술가에게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모네는 당 시대에 여러 인상주의 예술가들과 활동했는데 이번 전시전에서는 에드가 드가, 폴 세잔, 반 고흐, 프레데리크 바지유, 피에르 오귀스트 르 누아르, 등의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빛을 그리다展의 전시 구성은 모네의 인생이 담긴 5개의 섹션과 모네의 작품 색을 엿볼 수 있는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인터렉티브 존에서는 모네가 활동했던 1,800년대를 여행해 볼 수도 있다. 모네가 자연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데에는 어렸을 때의 주변 환경 때문이다. 어릴 때 생틀아드레스에 살았던 모네는 변화무쌍한 노르망디의 날씨를 보면서 자연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나갔다. 


"아무리 돌이라도 빛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

"나는 서서히 눈을 떴고, 자연을 이해하게 되는 한편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깨달았다."

"색은 하루 종일 나를 집착하게 하고, 즐겁게 하고 그리고 고통스럽게 만든다."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주제보다는 현대 생활의 실제 장면을 화폭에 담았으며 빛에 따라, 자신의 흥미에 따라 캔버스를 바꾸어가면서 같은 주제를 연작으로 제작하였던 화가 모네는 1926년 죽을 때까지 붓을 놓지 않았다. 


모네의 작품과 어록은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2015.12.12 ~ 2016.03.24까지 만나볼 수 있다. 

관람요금 : <일반> 성인 1만 5,000원 / 청소년 1만 2,000원 / 어린이 8,000원 

전시명 : 모네, 빛을 그리다展


모네와 동시대를 산다는 것은 진정 기쁜 일이다. - 귀스타브 제프 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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