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장 먹거리

생활 방역 속 오픈된 괴산 5일장

코로나 19가 터지고 나서 마지막 괴산 5일장을 그리며 썼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달이 지나갔다.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고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 모두들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 19 감염 환자가 보름째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데 대부분 해외 유입으로, 방역 망을 벗어난 사례는 거의 없는 상태이다. 이런 안정세 속에 정부는 내일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MG0A2406_resize.JPG

이맘때쯤이면 충청북도의 5일장이 열리는 곳을 가보면 이런 묘목을 파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과실나무를 심고 채소를 심어 기르며 결실을 보는 것은 여름이나 가을 때다. 물론 과실나무는 그 해에 과실을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속아내기 등을 통해 과일이 잘 자라나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MG0A2409_resize.JPG

오래간만에 열린 괴산 5일장에는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때에 맞춰 나온 분들이 괴산읍을 돌아다니면서 먹거리를 사고 상인들은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경제생활을 하고 있었다.

MG0A2412_resize.JPG

시간은 앞으로 흘러가며 인류는 그 시간과 함께 나아간다고 한다. 사람들이 짊어진 책임은 무겁고 심각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빛나는 기회이기도 하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을 믿는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도전을 받고 세상으로 나아가며 우리 자신에 대한 도전, 인류의 성숙함과 우월함을 증명해하는 시기가 아닐까.

MG0A2416_resize.JPG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니 먹고 싶은 것이 있었다. 소라를 사고 싶었지만 현금을 차에 두고 온덕분에 먹어보지 못했다. 소라를 까먹는 재미가 나름 있다. 요즘 식욕이 많이 떨어져서 그런지 몰라도 식욕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이나 식재료를 자꾸 생각하게 된다.

MG0A2417_resize.JPG

5월에 대부분의 지자체나 국가에서 지원하는 재난지원금의 지급이 될 듯하다. 물론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소비는 마중물같이 경기를 다시 살리기를 기대해본다.

MG0A2419_resize.JPG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니 드룹이 눈에 뜨인다. 봄나물 중 드룹 나무의 새순을 의미하는 드룹은 전라도 지방에서 전으로 부쳐먹으며 봄 미나리와 비슷하지만 비린내가 나지 않고 나무향에 가까운 드룹은 봄의 입맛을 되살려주기도 한다. 봄의 전령들은 사람을 살려주는 소중한 존재일 것이다.

MG0A2423_resize.JPG

생각도 많아지고 몸도 예민해진 느낌이다. 봄이어서 그런지 시기적으로 그런지 몰라도 몸이 피곤하다. 봄맞이로 어떤 나무를 심으면 좋을까. 지난해 소비자가 찾은 이른바 인기 ‘톱 10’을 보면 대추와 철쭉, 감나무와 사과 체리, 측백과 호두나무, 자두나무 등이었다고 한다. 나무 판매는 보통 오는 4월 말까지 휴일 없이 운영되는데 그 이유는 그 이후에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정산 5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