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宋潭) 송남수(宋枏壽),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
대전의 동춘당역사공원에서 서쪽으로 조금만 가면 회덕쌍청당이라는 고택이 있다. 평소에는 후손이 살고 있어서 문이 닫혀 있지만 낮에 찾아가 벨을 누르면 안채를 제외하고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그 고택은 송남수가 중수한 것이다. 송남수가 벼슬에 뜻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 한가로이 지내면서 선조인 송유(宋愉)의 제실 쌍청당(雙淸堂)을 중수하였다.
논산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돈암서원에 배향된 유학자 사계 김장생선생은 이미 잘 알려진 인물이다. 김장생과 송남수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청양의 정산면이 조선시대 정산현이었을때 현감으로 있었다는 것이다. 현이었던 이곳은 보물 18호인 서정리 구층석탑과 지방교육기관인 정산향교가 있으며 3.1만세운동의 본거지로 전통문화인 동화제, 장승제등이 이곳에 전해져 내려온다.
전국에 있는 5일장이 5월부터 개재하기 시작하였다. 왜? 5일마다 장이 열렸을까. 정산면에도 5일장이 열렸는데 찾아오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사람사는 느낌이 드는 날이었다. 5일장은 조선 시대의 장시(場市)에서 그 역사를 찾을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장시는 조선 시대에 보통 5일마다 열리던 사설 시장 등에 보부상이라는 행상때문이었다.
5일이라는 시간은 보부상이 지방으로 물건을 가지러 가서 돌아다니는 그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금처럼 1일생활권에는 상설시장도 가능했지만 대부분 걸어서 물건을 유통하고 팔았던 그 시기에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었다.
정산 5일장의 규모는 예전처럼 크지는 않지만 청양읍에서 열리는 5일장 다음으로 가장 크게 열리는 청양군의 큰 시장이기도 하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국토교통부의 ‘2019년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낙후된 칠갑산 동쪽 지역인 정산면에 100세대(총사업비 200억) 규모의 공공 임대주택을 유치할 수 있게 되었다. 임대주택은 2023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주, 청양, 보령을 이어주는 도로가 대부분 정비되어 정산면을 통과하는 차량이 많지가 않다. 오래전에는 정산을 통해서 보령을 갈 수 있었는데 이제 정산은 거의 지나가지 않게 되었다.
요즘 전통시장이나 5일장을 가보면 마늘이 참 많이 눈에 뜨인다.
이집트에서는 서기전 2500년경에 축조된 피라미드 벽면에서 피라미드를 축조한 노무자에게 나누어준 마늘의 양에 관한 기록이 있을만큼 마늘은 신체에 에너지를 부여하는 초본식물이다. 마늘은 우리나라에 없어서는 안 될 식품으로, 거의 모든 음식의 양념으로 쓰이고 있는데 백미 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각기병이 드문 것도 우리가 마늘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일본은 불과 190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각기병에 많이 걸렸는데 하얀 백미를 주식으로 하고 다른 식재료를 멀리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