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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내시장

게인가 킹크랩인가.

이제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지역 사랑 상품권이나 지역화폐를 쓸 수 있다는 문구를 보는 것이 익숙해졌다. 보령시는 보령경제 살리는 상품권은 보령사랑 상품권이다. 상품권은 개인당 월 50만 원, 연간 400만 원을 지역 내 농협과 축협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현재 가맹점은 1051개소로 매월 가입 가맹점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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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내시장은 보령의 앞바다에서 잡아온 싱싱한 해산물을 볼 수 있는데 대도시의 시장의 해산물과 활력이 다른 느낌이다. 충남 보령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주는 인센티브를 내국인 관광객으로 확대했다. 단체 관광객 지원 기준 인원도 당초 25명에서 20명으로 낮췄고, 관광버스 2대 인원 기준도 80명에서 50명으로 완화하여 적용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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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시장에 가면 햇양파가 참 많이 눈에 뜨인다. 일반적인 양파는 깨끗하게 잘 정리되어 팔리지만 햇양파는 줄기가 상당 부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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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밭에서 뽑아온 듯한 무도 보인다. 때로는 대형마트 등에서 잘 손질된 야채보다는 막 밭에서 뽑아온 듯한 야채가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초등학교 때 밭에서 무를 뽑아서 먹고 배를 채웠던 기억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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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생선 역시 보령의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먹거리다. 생선을 다듬고 소금에 절여 말린 생선을 말린 생선 자반을 비롯하여 집에서 가까운 시장에서 볼 수 없는 생선들도 볼 수 있다. 보통 어물전은 그냥 생선가게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은데, 가공하여 말린 생선을 파는 가게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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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의 대부분은 잡힐 때 위협을 느껴 먹물을 내놓기 때문에 대부분의 갑오징어는 이렇게 먹물을 뒤집어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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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다가 보니 상당히 큰 게도 눈에 뜨였다. 손을 대봐도 마치 킹크랩을 보는 듯 적지 않은 크기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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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내시장에서 만나는 꽃게는 크기도 큰 편이다. 게는 역시 큰 것을 먹어야 먹을 것이 많다. 코로나 19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유통단계를 줄여 공급원가가 감소하면서 어획량이 급감한 꽃게가 킹크랩이나 대게보다 비싸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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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보상(負褓商)과 같이 하루에 왕복할 수 있는 정도의 거리를 표준 삼아 형성되어 있는 시장 망을 돌면서 각지의 물화(物貨)를 유통시켰던 이들이 전통시장을 활성화시켰으며 사회적으로는 천인이지만 천대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병자호란 때에도 인조가 남한산성에 행행(幸行)할 때 부상들이 식량을 운반하고 성을 방어한 것은 숨겨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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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한내시장은 중소 벤처 기업부가 공모한 2020년도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향후 2년간 사업비 10억 원을 지원받게 되었다. 특성화 시장 조성사업으로 선정되어 카드 단말기 가맹률이 95% 이상에 온누리상품권이나 보령사랑 상품권도 대부분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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