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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마을

5일, 10일에 열리는 무극시장

노다지를 캔다는 말은 누구나 들으면 무언가 동요가 생기게 된다. 경제상황이 어렵거나 코로나 19등으로 위축이 되면 음성적으로 사기 등의 범죄가 자라나게 된다. 노력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벌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겠지만 항상 노력한 것보다 덜 벌 때 마음속에 동요가 일어나지 않게 된다. 금을 캐던 곳이었으며 지금은 그 이름을 그대로 이어받아 운영되는 음성의 5일장이 있다. 금빛 마을 무극시장이 바로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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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 5일장 혹은 무극 전통시장이었던 이곳의 이름이 금빛 마을 무극시장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재탄생한 것은 2016년이다. 무극 전통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16억(국비 8억, 지방비 8억)을 지원받아 지역의 다양한 문화, 관광, 특산물 등의 자원을 활용하여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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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파면 금이 나올까란 생각을 잠시 하며 금빛 마을 무극시장 안으로 들어가 본다. ‘금빛 마을’은 금과 같이 정으로 가득 차고 금, 별과 같이 아름답고 영롱함이 가득 찬 무극시장을 친절한 상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로 정감 있게 표현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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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도 이제 브랜드화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금이나 귀한 물건을 상징하는 노다지라는 말이 탄생한 것은 의외의 해석에서부터였다. 구한말 당시 우리나라 광산의 이권을 가지고 있는 서양인들이 광산에서 일하는 인부들에게 금에 “손대지 말라(No touch)”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그 소리를 금을 가리키는 말로 잘못 알아들은 우리 인부들이 ‘노터치’라는 말을 했는데 그것이 소리의 변화를 거쳐 ‘노다지’가 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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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실 때는 마스크 꼭 착용하시고 거리는 2미터를 유지해달라는 플래카드가 눈에 뜨인다. 공간의 여유가 있는 음성군이지만 코로나 19는 많은 변화를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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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의 참외는 때론 금 색깔과 비슷해서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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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게 만난 노가리도 튼실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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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말라서 식혜도 한잔 사서 들고 다니면서 마셔본다. 충북에서는 매주 유관기관과 함께 전통시장을 방문해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장바구니 배부 및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한 전통시장 장보기를 추진하고 있는데 6월에는 음성 무극시장에서 전통시장 릴레이 장보기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무극시장의 '무극(無極)'이라는 이름은 금이 많이 매장돼 나침반 극을 명확히 못 가리켜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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