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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 하동

하동의 구석구석 하동시장

아주 평범해 보이면서 상식적으로 볼 때 쿵후를 배우기에 너무나 둥글둥글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판다를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우리는 판다나 펭귄 등 어떻게 보면 친숙하면서도 강해 보이지 않는 동물에 많은 매력을 느낀다. 사람이란 이성적인 부분과 감성적인 부분이 같이 공존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대선을 보더라도 상식적이지 않은 미국의 일부 투표제도에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하지만 그 나라 선거의 오래된 문화가 자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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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같이 하루 생활권으로 묶인 곳에서도 지역마다 다른 문화가 자리하고 있는데 드넓은 미국은 오직 하겠는가. 하동은 경상남도에 속하지만 전라남도의 색깔도 같이 가지고 있는 곳이다. 섬진강을 두고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곳이지만 수많은 교류가 있었기에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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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에서 각각의 지역으로 분할되는 공간은 원형교차로인 송림 회전교차로다. 하동읍으로 악양으로 혹은 남해로 가는 길목의 도로의 결절점이다. 하모니 파크로 내려가는 길목에는 하동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는 다리가 있다. 푸른색의 하늘과 새의 표현은 공해 없는 하동의 맑은 하늘과 청결한 공기를 상징하며, 높이 나는 군조인 비둘기는 평화와 군민의 도약을 의미하는 것이 하동의 심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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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송림공원은 계절의 변화가 거의 안 보이는 공간이다. 활엽수나 단풍나무 대신에 소나무가 심어져 있기에 사시사철 푸르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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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에서 1박 2일을 하면서 섬진강 트레킹 코스를 할 수도 있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조용하게 송림공원만 돌아본다. 트래킹 코스의 길이는 15km 정도이니 4~5시간 정도 걸리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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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읍으로 들어오면 조용한 마을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하동읍의 중심에는 하동시장이 있다. 하동시장에는 조용하지만 벽화로 그려놓은 공간을 돌아볼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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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가보면 영화관 한 곳 정도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하동에도 작은 영화관이 들어온다고 한다. 2018년 문화예술 시설이 부족한 관내에 상설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주민들의 소속감을 증대하고자 추진한 공모사업에 의해 탄생한 영화관으로, 문화 및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알프스 하동 영화관이 1 개관 152석 규모로 들어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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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던 쿵후 팬더를 보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으로 나갔어야 하는데 이제는 개봉 영화도 하동읍에서 볼 수 있을 듯하다. 벽을 뚫고 나올 것 같은 쿵후 팬더의 모습에서 캐릭터의 유쾌함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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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 주말에는 하동군의 화개면 칠불사에서 2020 선차 학술발표회를 개최하게 된다. 천년고찰 칠불사가 주최하고 하동군이 후원하는 선차 학술발표회는 2013년 시작해 올 해로 8회째 이어오고 있다. 대도시에는 다양한 색깔의 문화가 있지만 도시규모가 작아질수록 그 지역만의 문화가 있다. 하동 하면 차문화가 대표적인 지역색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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