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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23. 2020

불타는 청춘

소가천과 상비리계곡

TV의 예능으로 싱글중년 스타들이 서로를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프로그램이라는 불타는 청춘이 있다. 과거에 잘 나갔던 연예인이 시간을 넘어 등장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1978년생으로, 1996년 청소년 드라마 '나'로 데뷔해 허영란, 최강희와 함께 남성 팬들의 첫사랑 스타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송은영이 등장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상북도 고령에 진입하면 나오는 공간이며 묵으면서 식사를 해본 적도 있는 생비원은 지역의 음식을 알리는 곳이기도 하다. 한옥구조로 지어진 이곳에서는 SBS 드라마 당신은 선물이 촬영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전통식품과 관련해서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지정한 곳이다. 4대째 이어오는 올곧은 신념을 지켜가는 곳이라고 한다. 장과 관련된 식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자연의 초록색과 한옥은 그 궁합이 참 좋다. 비가 주적주적 내리다 못해 쏟아붓다시피 우산을 때리고 있다. 비가 많이 올 때는 어디서 떨어지는지도 모르는 물이 위에서 떨어진다. 

생비원의 앞을 흐르는 소가천은 가야산(伽倻山)[1,430m] 남동쪽 사면의 유역 분지에서 발원하여 고령군 덕곡면 상비리계곡을 거쳐 동류하다 덕곡저수지를 형성한다.  고령군 덕곡면 반성리와 후암리, 운수면 월산리와 대가야읍 본관리의 경계를 따라 흐르는 하천인데 이곳에서 불타는 청춘이 촬영을 했다고 한다. 

불타는 청춘은 나이가 먹기는 했지만 아직도 청춘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람의 이야기는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규정되지는 않는다. 

정자들 위의 산에 마치 운무처럼 펼쳐져 있는 안개들이 한낮에도 보인다.  이곳에 만들어져 있는 덕곡저수지에서 남동쪽으로 흘러 고령군 덕곡면 원송리와 본리리 경계를 따라 흐르는 오리천과 덕곡면 예리에서 합류하여 남동쪽으로 흐르게 된다. 

다앙한  꽃의 원색색감이 비를 맞으면서 더욱더 선명해진다. 

소가천이 흐르는 이곳에서 불타는 청춘을 촬영했다고 한다. 지금처럼 비가 많이 내리는 날 촬영을 하지는 않았겠지만 어른이지만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청춘이 어떻게 불타야 하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불탈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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