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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28. 2020

유일한 해수욕장

창원 광암해수욕장

경상남도의 도시중 창원시는 인구수로보나 면적으로도 중심이 되는 도시다. 창원, 마산, 진해가 합쳐진 도시이며 바다와 면해 있는 마산과 진해를 품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창원시에는 해수욕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가 않다. 백사장이 형성되어 있는 지역이 드물기 때문이다. 마산이나 진해 모두 산업과 항구도시였던 곳이다. 그렇지만 2018년 다시 유일한 해수욕장이 다시 개장을 하였다. 이 해수욕장은  썰물이 해수욕장의 모래를 쓸어가 버리면서 백사장이 질퍽한 갯벌로 변해버려 결국 2002년에 폐장하였다가 다시 사람들 곁으로 돌아왔다. 

광암해수욕장은 진동리 유적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진동면은 예로부터 마산의 중심이 되었던 공간이었다. 진동리 유적지는 이전에 가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광암해수욕장도 친근감이 드는 곳이다. 올해는 코로나 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해수욕장 코로나 19 대응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올해 조명이 설치되어 야간조명을 볼 수 있다고 하는 곳이다. 여름의 휴가기간 동안은 빛의 색깔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 1일 개장한 창원 광암해수욕장이 8월 20일까지 총 51일 동안 운영된다. 

해수욕장에서는 보통 수영을 할 수 있는 선을 설정해둔다. 그 이상으로 넘어가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 더 멀리까지 수영하고 싶어도 안전요원의 정신건강을 위해 자제해보자. 

현재는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었으며 특히, 바다의 물결이 잔잔하고 수심이 낮은 것이 특징인데 1975년 마산만에서 유입된 폐수로 인해 환경오염이 심각해진 가포 해수욕장이 그 기능을 상실하자 대체 방안으로 1976년 광암 해수욕장을 개장하였던 것이다. 

해수욕장은 크지 않지만 파라솔 2m 거리두기, 다중이용시설 소독 실시, 손 소독제 비치, 이용자 명부 작성이 필요하며 개인위생수칙도 지켜야 한다. 

아침 일찍 이곳에 와서 아무도 없을 때 해변가를 돌아보았다. 해변가에 모래로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기는 했지만 나중에 조각가의 재능을 보여주기로 하며 돌아선다. 

해수욕장 주출입구와 후면 출입구에 체온 체크를 통해 발열 등 이상 징후가 없는 피서객에게 손목밴드를 배부해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 실내 샤워장은 미개방이지만, 야외샤워장은 2m 거리를 두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가면 뜨거운 태양 아래 딱 이런 풍광이 연상이 된다. 앞뒤가 바뀌긴 했지만 모히또에 가서 광암해수욕장 한잔~을 마셔볼 수 있지 않을까. 모히또와 몰디브는 확실히 다른데 왜 앞뒤를 바꾸어서 말했을까. 모히토라는 이름은 ‘마법의 부적’을 뜻하는 스페인어 ‘Mojo’에서 유래되었는데 어니스트의 헤밍웨이가 즐겨마셨으며 한국에서는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이 천연덕스럽게 말해서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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