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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31. 2020

폭우

폭우가 바꾼 생태습지의 풍광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지표면의 수분 증발량이 늘어나고 그만큼 강우량 역시 늘어가며 강우의 강도가 세지게 된다. 얼마 전에 겪은 폭우는 그런 현상의 일환이다. 강우가 강해지면 물살은 땅의 표면을 깎고 표피를 유출시키면서 강물의 흐름과 물살을 더 세게 만들고 배수 및 하수 시스템에 압박을 가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사용 못하는 비율이 높아지게 된다. 

대청호는 상당한 인구와 도시에 식수원으로 공급되는 물을 저장하는 곳이기에 곳곳에 생태습지를 조성해두었다. 생태습지는 비점오염원을 줄여주며 강우 등에서 안정적으로 식수원을 확보하는 역할을 보조해준다. 폭우로 인해 생태습지는 그 흔적을 살펴보기 힘들 정도로 물이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 앞에 호수처럼 보이는 곳으로는 생태탐방로가 있었지만 길이 있었는지도 모를 만큼 물이 가득 메우고 있다. 사람의 힘으로 만들 수 없는 풍광을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 날씨 조절 기술은 아직 초기단계로 그나마 인공강우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것은 중국이다. 지구 온난화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모히또로 유명해진 몰디브는 2026년에 바닷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원래 걷던 길로 걸어서 이촌지구 생태습지까지 가보려고 했지만 길이 모두 물에 잠겼기에 도로를 통해서 돌아가 보았다. 이곳 역시 대청호에서 낮은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어서 물이 가득 메우고 있었다.  생태습지는습지에 서식하는 동식물, 미생물과 습지를 구성하는 토양 등은 주변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각종 오염된 물을 흡수하여 오염물질을 정화시키고 깨끗한 물을 흘려보내는 자정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은 원래 자연환경에서 진화를 해왔기 때문에 녹색이 있는 곳에서 가장 편안한 상태가 된다고 한다. 홍수는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모두 증가하지만 강우량 감소로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농업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질병의 패턴이 계속 바뀌고 있는데 이런 변화는 기후 변화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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