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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08. 2020

수달

생태가 좋아야 거주하는 동물

비가 많이 내리는 날 대전의 갑천을 나가보니 무언가 헤엄치는 것이 보였다. 멸종위기종인 '수달'은 최근 생태환경이 좋아진 대전천, 유등천, 갑천 등 대전 3대 하천에서 종종 목격되고 있는 것이다. 흘러가는 물이 많아질수록 수질은 개선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렇지만 대부분 생태환경이 좋은 곳에서 사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달을 주제로 공원이 조성된 곳이 거제에 있는데 수달 생태공원이라고 부르고 있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내리는 비로 인해 전국의 댐들이 일제히 방류를 하고 있는데 저수지에서도 적지 않은 물이 흘러내려오는데 어떤 지역은 둑이 무너지면서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 수달 생태공원은 구천저수지를 조성하면서 그 앞에 생태를 살려두면서 수달이 살 수 있도록 만들어둔 곳이다. 

거제 산업기반 개발구역 내의 대우 및 삼성조선소의 확장 계획에 따라 추가 소요되는 생활. 공업용수와 인근 주민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구천저수지는  1987년에 완공되어 댐의 맑은 물을 상류 측으로 약 5㎞ 떨어진 구천정수장으로 옮겨 정수처리 과정을 거친 깨끗한 수돗물을 1일 약 22,000톤을 생산하고 있다.  길이 231m, 높이 50m의 담수 댐으로 공해가 전혀 없는 맑은 산간지역에 녹색의 짙은 물빛이 원시림처럼 우거진 수림과 어우러져 있는데 그 아래 수달이 살고 있다. 

곳곳에 수달의 모습이 조형물로 만들어져 있다. 수달이 가장 좋아하는 환경은 물이 있는 곳이다. 외부 감각에 대하여는 매우 발달되어 밤이나 낮이나 잘 보며, 지극히 작은 소리라도 잘 들을 수 있고, 후각으로 물고기의 존재, 천적의 습격을 감지를 한다. 수달은 상당히 즐겁게 사는 동물처럼 그려지는데 이는 지능이 상당히 발달된 것과도 연관이 있다. 

수달은 태어나면 보통 20여 년을 살 수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전국 어느 하천에서나 흔히 볼 수 있었는데 모피를 벗겨내기 위해 남획하고 하천이 오염되어 일부 하천에만 있는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1982년 종 자체를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하였다. 이곳에서 수달을 만나더라도 포획하면 안 된다. 

수달이 살아갈 수 있는 하천은 인간에게도 좋은 하천이다. 부산지역의 주요 식수원은 낙동강에서 끌어오는데 수질개선이 좀처럼 되지 않아 맑은 수돗물을 이용하고 싶은 것이 부산사람들의 소망이라고 할 정도라고 한다.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사람의 발길이 적고 먹잇감이 풍부한 거제 구천댐의 생태 환경이 수달 서식에 최적지라고 한다. 새끼까지 낳고 개체를 유지하는 것은 구천댐에 보금자리를 만들었다는 의미이며 먹고살기 좋다, 편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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