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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11. 2020

계곡 여행

보령의 명대계곡

이번 장마기간에 내린 폭우로 인해 물의 힘이 어떤지 다시금 보게 된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가장 빠른 길로 내려가려고 한다.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시설물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물길을 터놓는다. 그렇지만 물의 에너지가 넘치면 원래의 성질대로 가려고 하는데 이때 모든 것을 함께 쓸어간다. 일평균 유량이라 함은 수문 곡선에서 오전 0:00부터, 오후 12:00시까지의 24시간 평균을 말하는데 이번에는 단기간의 유량이 상당했다. 

오래간만에 보령에서 계곡 여행지로 잘 알려진 명대계곡을 찾았다. 계곡물이 차갑고 맑아서 여름에 피서를 많이 오는 곳으로 명대계곡을 둘러보고 오서산 자연휴양림을 둘러보는 사람들이 적지가 않다. 

폭우로 인해 물이 시원스럽게 흘려내려오면서 하얀 포말을 만들며 명대계곡의 물줄기를 이어가는 이 소리는 집에서 한적하게 여유를 즐기면서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를 듣는 것과는 다른 속 시원함이 있다. 

명대계곡은 편의시설을 갖추어놓았기에 와서 쉬기에 무리가 없다. 이곳 역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입구에서 코로나 19 검역을 하고 안쪽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 다른 해수욕장처럼 밴드는 하지 않으나 체온은 재고 있다. 

명대계곡의 위에는 명대 저수지가 만들어져 있는데 큰 저수지는 아니고 작은 소류지의 느낌이지만 비가 만이 오면서 마치 큰 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물처럼 힘차게 흘러내려가고 있다. 명대 저수지처럼 유역 출구가 하나의 선형 저수지를 통하여 저수지 추적을 할 때는 Clark방법을 사용하고 유역 구조가 복잡할 때는 Nash 및 Dooge 모형을 사용한다. 비가 내릴 때 명대계곡에서 피서를 하기 위해서는 보령시 등에서 보내는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계곡 있는 산기슭에는 둔이 만들어지는데  둔(屯)은 평평한 산기슭, 가리는 사람이 살만한 계곡이나 산비탈을 일컫는다. 지금처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시설에서 쉬는 것이 쉽지 않을 때는 계곡만 한 곳이 없다. 계곡물만큼 자신의 돈을 들이지 않고 한 여름의 피서를 할 수 있는 곳도 많지가 않다. 명대계곡은 만들어진지가 얼마 되지 않고 물이 맑고 시원해서 옻환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했다고 한다.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와 원산도 오봉산 해변 등 19개 피서지와 32개 검역소를 찾아 코로나 19방역과 안전시설등을 점검하고 있다. 

이 계곡은 여름철에는 시원한 계곡의 옥수가 가슴 가득히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고, 가을철 단풍은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군데군데 폭포를 이루며 떨어져 풍광이 넉넉하기만 하다. 산자락에 울창하게 자란 수림에 덮여 있는 중간중간의 길을 찾아 내려가면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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