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외고의 한여름 외국어 캠프
올해는 대면해서 진행해야 하는 모든 활동이 제약을 받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꼭 필요한 것이 있고 필수적인 활동 외에 취미 혹은 관심사, 종교 같은 활동이 있다. 코로나 19는 필수적인 활동 외에 대면활동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사회가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다. 대면활동을 해야 하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교육이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교육과 비대면 활동과 대면활동을 계속 반복하면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여름에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서 하반기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될 듯하다.
대전외국어고등학교에서는 매년 여름에 원어민 보조교사 활용 영어 및 제2외국어 캠프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원래 일정을 절반으로 줄이고 개인 방역을 하면서 운영하고 있었다. '2020학년도 여름방학 중 단위학교별 영어 및 제2외국어 캠프'다.
이제 어디를 가던지 열화상 카메라나 체온측정기를 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학교 역시 들어갈 때 간격을 두고 들어가야 하며 QR코드 등으로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요즘에 나온 열화상 카메라는 체온 측정이 상당히 정확하다. 체온측정기로 재는 것과 차이가 없다.
대전외고 학생들은 그림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학교 곳곳에 걸려 있는 그림들은 학생들이 그린 것이다. 명화를 그린 것도 있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메리와 마녀의 꽃과 같은 애니메이션을 그린 작품들도 있는데 미술학원에서 그린 것처럼 괜찮은 수준이다.
교실마다 다른 프로그램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 언어별로 주제를 정해주고 프리 톡킹을 하기도 하고 던져진 주제를 발표자료로 만들어서 발표하기도 한다. 영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등 자신이 관심을 가진 외국어 캠프 활동을 할 수 있다.
교육을 잠깐 참관해봤는데 영어로 자연스럽게 토론에 대한 스킬과 함께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의견을 공유하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이었다.
과연 정의란 무엇일까. 무자비한 것에 대한 관점 혹은 그것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야 될까. 다른 나라의 언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언어를 배우는데 무척이나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해외로 한 번도 못 나갔는데 오래간만에 영어만으로 대화하는 것을 들으니 재미가 있다.
주제가 주어지고 인터넷 등에서 자료를 검색해서 자신의 의견을 발표자료로도 만들어본다.
한 사람의 교사가 담당하는 학생이 많지가 않아서 교육효과가 더 있어 보인다. 원어민 교사들 역시 한국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어야 교육의 효과는 더 커진다. 사전적인 의미와 문장 속에서 사용되는 의미는 미묘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독일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수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보다 많다. 중국어·영어·힌디 우르두어·스페인어·러시아어 다음으로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이 쓰이는데 명사·대명사·형용사의 4가지 격(주격·목적격·소유격·여격)과 3가지 성(남성·여성·중성)으로 사용이 된다.
학교나 다른 나라의 교류를 통한 프로그램도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여의치가 않았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결국 소통을 하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하는 데 있다.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경험을 하면서 시도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이제 학생들에게도 2학기가 시작이 되지만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 19 중 전파력이 높은 GH유형이 국내 감염 확산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교육활동이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학생들의 필수적인 활동은 배움이기에 다 같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