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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02. 2020

목애당 (牧愛堂)

백성을 잘 다스리고 사랑한다는 공간

태안읍사무소가 자리한 곳 옆에는 목애당이라는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을 중심으로 마치 성벽 길이 조성된 것처럼 만들어져 있다. 태안이라는 지역은 1413년(태종 13) 대폭 개편된 군현제도로 충청도는 4목(牧) 14군(郡) 34현(縣)이 되었는데, 이 군은 고려 말과 같이 태안군으로 소근포(所斤浦)와 더불어 충청도의 한 지역으로 자리해왔다. 유교문화재로는 태안읍 동문리에 태안향교(충청남도 기념물 제139호)와 남면 양잠리에 숭의사(崇義祠,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 300호), 남문리의 태안 목애당(泰安牧愛堂,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38호)도 오래된 자산이다. 

목애당으로 가는 공간에는 석축을 쌓아놓았는데 구축 연대는 언제인지 명확하지 않다. 

목애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느티나무 고목이 단단하게 자리를 하고 있다. 

백성을 잘 다스리고 사랑한다는 뜻의 목애당은 2벌대로 쌓은 장대석 기단 위에 네모뿔형 주초석을 놓고 방형기둥을 세워 정면 6간, 측면 3간으로 평면을 구성하였는데 일고주 오량집이며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태안군 관아의 동헌 건물로 보인다.

동헌은  일제강점기 이후 대부분 훼철되거나 소실되어 현존하는 것은 매우 드물지만 이렇게 지역마다 남아 있는 것들이 있다. 군현의 크기와 시대에 따라 건축의 양식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동헌은 객사(客舍)·향교와 함께 지방 관아의 핵심 건물로 중요한 의의를 가진 것이었다.

목애당의 건축양식은 무출목 초익공계통인데 익공의 뿌리를 둥그스럼하게 굴려놓았고 내부로는 양봉(樑奉 : 보의 짜임새를 보강하는 짧은 부재)으로 되어 대들보의 단부(端部)를 받쳐두었다. 

동헌이란 명칭은 외아가 내아의 동쪽에 있는 데서 연유했지만 나중에는 동헌이 그냥 관아를 지칭하는 말이 되어 외동헌, 내동헌이라고도 불렀다. 

수려한 경관과 유명한 해수욕장이 발달해 있어 인접한 서해안 일대가 태안해안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태안군의 심벌은 태안(Taean)의 'T'와 관광휴양도시를 상징하는 'Travel'의 'T', 다양한 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을 상징하는 'Treasure' 이니셜 'T'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고 한다. 


by. P.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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