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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04. 2020

여름은 가고

자신만의 수련이 필요한 시간

서울과 가까운 곳이지만 비교적 조용한 도시인 군포시는 조선백자요지가 있는 곳이며 안중근의사유묵(보물 제569-11호)뿐만이 아니라 방짜유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군포시와 관련된 시설이 충남 청양에 자리하고 있다. 군포시 청소년수련원은 청소년 수련시설 종합 평가 및 안전점검에서 2014년과 2016년, 2018년 등 3회 연속해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는데 올해는 청소년 육성 및 보호와 관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인구가 많아 밀집되어 있는 도시가 아닌 지방의 지자체와 제휴 등을 통해 수련원을 조성해둔 곳이 적지 않다. 군포시는 청양에 청소년수련원을 갖추고 초등학생 체험활동의 무상 운영, 수련원이 위치한 지역사회(청양군 화성면)의 청소년활동 지원 등 지역사회 공헌, 다양한 인증 청소년 수련활동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잠잠하기만 한데 학교를 등교하는 것도 쉽지 않은 시간에 수련원 시설을 활성화하는 것도 쉽지 않을 듯하다. 열린 공간이지만 닫힌 공간처럼 보이는데 군포시 청소년수련원은 남북 반환점에 앉은 산인 청양 백월산(565m)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바로 보령까지 10여 분도 안 걸릴 만큼 경계에 있다. 

비가 온 지 얼마 안 되어 세차게 흐르는 물이 청소년수련원의 옆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7~8월 군포시민 우선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올해는 이용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야외 물놀이장도 운영하지 않았으며 대규모 행사도 운영하지 않는다.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는 터라 코로나 19가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것부터 비롯하여 모두들 조심하고 있는데 청양은 식당 대부분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식사를 할 수 있다. 

다음 주 월요일에 태풍 하이선이 상륙할 것이라고 하는데 그날은 절기상 백로다.  대기 중의 수증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혀 가을 기운이 완전히 나타나지만 중후와 말 후에는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어야 하지만 태풍으로 인해 잠시 뒤로 미뤄야 할 듯하다. 백로에 비가 오면 십리(十里) 천석(千石)을 늘인다는 옛말로 조금 위안을 해볼까.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수도권 2.5단계) 조치를 1주일 더 연장하고  나머지 지역은 2단계 적용 기간을 오는 20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과거보다 비접촉이 더 많이 해야 하지만 모두가 연결된 공동체의 삶을 더 많이 느끼고 있다. 

군포시 청소년수련원으로 가는 길은 당진 대전 고속도로 → 예산 수덕사 IC 교차로 → 보령 홍성 방향 우회전 → 청양/광시 방향 좌회전 → 화성면 파출소 우회전→ 합천초 지나 좌회전 (1.5km) → 수련원 입간판 우회전 (1.5km) → 수련원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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